IMF, 세계경제성장률 4.4%로 하향 제시
1분기 오미크론 압박, 인플레 당분간 지속 전망
[시사매거진284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P 하향했다. IMF는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1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 및 블로그 설명을 통해 2022년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4.9%에서 0.5%P 하향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2022년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5.2%에서 4.0%로 크게 하향했다. 유로존 역시 4.3%에서 3.9%로 떨어졌다. 영국은 5.0%에서 4.7%로, 캐나다는 4.9%에서 4.1%로 주요 선진국 전
[시사매거진284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P 하향했다. IMF는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1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 및 블로그 설명을 통해 2022년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4.9%에서 0.5%P 하향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2022년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5.2%에서 4.0%로 크게 하향했다. 유로존 역시 4.3%에서 3.9%로 떨어졌다. 영국은 5.0%에서 4.7%로, 캐나다는 4.9%에서 4.1%로 주요 선진국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반면, 일본은 3.2%에서 3.3%로 0.1%P 상승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이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였던 5.6%보다 역시 하향한 숫자다. 반면 인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8.5%에서 9.0%로 상향 조정됐다. 신흥국 전체 2022년 성장 전망치는 4.8%, 선진국은 3.9%였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3%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우리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3.1%)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한국은행(3.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 피치(3.0%), S&P(3.0%), 무디스(3.2%) 등 다른 주요 기관에 비해서도 높지 않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세계경제 위험 요인 산재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은 데에는 공급망 혼선과 인플레이션 압박,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 감소, 기록적인 부채 수준 및 불확실성이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IMF 평가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MF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는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질병으로 결부된다고 보인다”라며 “기록적인 감염 증가는 비교적 빨리 감소하리라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오미크론 압박이 1분기에는 존재하나, 2분기부터 옅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단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역별로 2022년 선진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3.9%, 신흥·개도국의 경우 5.9%로 제시됐다. 다만 2023년에는 선진국 2.1%, 신흥·개도국 4.7%로 다소 진정될 것으로 봤다. IMF는 공급 증가로 상품·서비스 면에서 수급 불균형이 재조정되고 팬데믹으로 인한 정책 지원이 점차 중단되며 2023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리라고 봤다. 또 “에너지와 식량 가격은 2022년에 더 온건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IMF는 효과적인 코로나 대응을 위해 백신 공급, 코로나 검사·치료·장비 지원에 대한 국제 공조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직면한 많은 어려움에 대응하려면 팬데믹의 영향을 없애는 게 필수”라며 “여기에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검사, 치료법 접근을 보장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확대된 재정 적자는 축소하되 코로나 재확산 시에는 지속 가능한 중기재정운용계획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회복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설정,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시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금융정책과 관련해서는 신흥국 자본 유출, 채무부담 증가 등 예상, 외채 만기연장, 환율 유연성 확보, 예외적 외환시장 개입 등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 디지털화를 통한 교육·근무 형태 혁신, 관세·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공급 차질 완화, 기후대응을 위한 탄소가격 설정 등을 권고하면서 각국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특히 외화 차입과 외부 융자 비중이 큰 신흥·개도국의 경우 채무 만기 연장 등으로 금융 시장 격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경제 주요국에 비해 가장 빠른 회복세 보여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최근 3년(2020~2022년) 평균 성장률이 2.01%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한 성장률로 볼 수 있는데, 이 수치가 주요 7개국(G7)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률은 2.32%이며, 선진국은 1.38%다.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1위를 기록한 미국은 이번에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1.99%에 그쳤고, 우리나라에 그 자리를 내줬다.
우리나라 경제가 주요국에 비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재부는 “지난해까지 주요국 중 한국과 미국만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올해는 G7 주요 선진국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월 25일 “IMF 미션단은 ‘한국은 성공적으로 코로나 충격을 극복한 첫 번째 선진국이다’라고 강조해서 평가를 해줬다”며 “양자면담이라는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이와 같은 평가는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IMF 미션단은 한국이 신속한 방역과 적극적 정책 대응으로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상흔을 최소화하면서 소득 증가와 금융 안정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탄력적인 대응력을 바탕으로 회복에 성공적이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올해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고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이런 위험 요인에서 우리만 예외일 수는 없다”며 “그간 보여준 우리의 위기 대응 능력을 토대로 한국 경제의 차별적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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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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