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5%대 급락…AI 투자 불안에 한국 증시 직격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매도 사이드카 발동, 반도체 중심 증시 변동성 확대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영향을 받으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6.98포인트(5.34%) 하락한 5,620.68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5,599.42까지 떨어지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5분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국내 증시의 급락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투자 규모에 상응하는 수익을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 주식시장으로 확산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6.14%, SK하이닉스는 8.65%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역시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특히 이번 조정은 단순히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라기보다 기업들의 현금흐름과 투자 회수 기간에 대한 재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관련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더라도 기업의 실적과 투자수익률이 시장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자본지출 계획, 반도체 수요 전망,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 역시 AI 반도체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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