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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유료화 11년…부산시의회, 사계절 관광 확대 추진

강무길 의장, 2014년 유료좌석제 제안…해외 판매액 17.6배 증가 전망 수영강·온천천 수변 관광자원 연계 검토…9~30일 시민 제안 접수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해운대구4, 국민의힘).(사진_부산시의회)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해운대구4, 국민의힘).(사진_부산시의회)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부산시의회가 부산불꽃축제의 유료좌석제 운영 성과를 토대로 광안리 중심의 관광 수요를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정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일 열리는 제21회 부산불꽃축제를 계기로 수변 관광자원과 계절별 축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 1월 제2회 '이음 정책포럼'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구상은 2014년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시의원 시절 제안한 불꽃축제 유료화 정책에서 출발한다. 당시 강 의장은 제241회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축제 운영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유료 관람석 도입과 민간 협찬 확대를 통한 재원 다변화를 주문했다.

수영강과 온천천의 유등 행사를 불꽃축제와 연계해 관광객의 방문 지역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축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유료화 추진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상업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도입 초기에는 좌석 운영과 관람 환경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그러나 2015년 유료좌석제가 시행된 이후 예매 체계가 개선되고 해외 여행사를 통한 관광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시의회는 최근 외국인 전용 좌석이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해외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효과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의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료좌석 판매액은 2015년 3995만 원에서 올해 7억371만5000원으로 약 17.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수치는 확정 실적이 아닌 전망치다.

유료좌석을 사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체류 중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03만 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축제 관람이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지역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전체 관광객의 소비 규모나 축제의 순경제효과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시의회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시기와 장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광안리 불꽃축제에 수영강·온천천의 유등 자원과 부산 주요 관광명소를 결합하고, 불꽃과 빛을 활용한 계절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단순 관람에 그치는 방문 형태를 숙박과 지역 탐방을 포함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관광 소비가 도심과 골목상권까지 확산하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행 과제로는 축제 운영 재원 확보와 기업 협찬, 관광 콘텐츠의 계절별 배치 등이 검토된다. 개별 행사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지역별 소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아닌 시의회 차원의 정책 논의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 추진 여부와 예산 편성 등은 향후 관계기관 협의와 후속 검토를 거쳐야 한다.

시의회는 정책 수립에 앞서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시민 제안을 받는다. 사계절 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역 명소 연계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이메일로 접수해 내년 1월 정책포럼의 논의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무길 의장은 "12년 전 부산불꽃축제 유료화를 제안했을 당시에는 상업화라는 비판과 우려가 컸지만, 축제의 지속가능성과 부산 관광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이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시행착오와 논란을 거쳐 정착한 유료 좌석제가 오늘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의미 있는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강 의장은 또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리 중심의 단일 행사를 넘어 부산의 다양한 명소를 연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시민 아이디어를 포럼 논의와 정책과제 발굴에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논의의 관건은 불꽃축제의 흥행 성과를 계절별 관광 수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실질적인 사업모델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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