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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기름값·외식비 뛰며 서민 부담 가중

- 석유류 14.9% 급등, 가공식품·외식물가도 상승…물가 둔화에도 체감 부담 여전

(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출처 = 뉴시스)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비 등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지출하는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8월 3.1%, 9월 2.9%에 이어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지만 생활물가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9% 급등해 전체 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 가격도 2.9% 상승하면서 가계의 식료품 지출 부담을 키웠다.

외식물가는 2.9% 상승하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외식 이외 개인서비스 가격도 3.6% 상승해 서비스 분야의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신선식품 가격 역시 전년보다 6.2%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이미 높아진 가격 수준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식료품과 외식, 교통비 등 필수 소비지출의 증가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소비 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급 안정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안정이 단순한 통계상의 상승률 둔화를 넘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생활비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경제정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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