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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원장의 의학칼럼⑮] 허리의 통증

⓵근육통근육통이라고 통상 언급해왔지만,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근근막 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 MPS)’이다. 근육통이라고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조건이 모두 부합되어야 한다. 첫째, 압통점(Trigger Point), 즉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가 있어야 한다. 둘째, 연관통(Reffered Pain)이라고 해서 압통점이 있는 근육 이외에 다른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는 압통점이라고 의심되는 부위를 주사바늘로 찔렀을 때 근섬유의 수축(Twitching)

김승수 통영 신세계로병원 병원장(통증치료센터, 고압산소치료센터(잠수병 전문) 운영 / 대한마취통증의학과 정회원 /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김승수 통영 신세계로병원 병원장(통증치료센터, 고압산소치료센터(잠수병 전문) 운영 / 대한마취통증의학과 정회원 /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⓵근육통

근육통이라고 통상 언급해왔지만,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근근막 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 MPS)’이다. 근육통이라고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조건이 모두 부합되어야 한다. 첫째, 압통점(Trigger Point), 즉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가 있어야 한다. 둘째, 연관통(Reffered Pain)이라고 해서 압통점이 있는 근육 이외에 다른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는 압통점이라고 의심되는 부위를 주사바늘로 찔렀을 때 근섬유의 수축(Twitching)이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압통점과 연관통, 수축의 세 가지가 다 있어야 근육통, 즉 MPS로 진단내릴 수 있다.

근육통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치료는 압통점에 대한 주사이다. 이를 ‘압통점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 TPI)’라 한다. 사용하는 약물은 5% 포도당액에 대략 0.5%의 리도카인(국소마취제)을 사용하며, 간혹 스테로이드를 섞어 쓰는 의사도 있다. 급성인 경우는 한두 번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만성인 경우나 신경포획 증후군이 동반된 경우에는 상당 기간의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근육의 스트레칭과 자세교정이 반드시 따라 줘야 한다. 물론 환자에 대한 꾸준한 교육도 필수이다.

허리 부근에서 근육통이 잘 생기는 근육은 요추의 양옆으로 있는 근육군으로 요추를 세워주는 근육들이다. 몸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서대로 대요근, 장형근, 최장근, 장늑근, 척추기립근 등이 있다. 근육들이 두텁게 붙어 있어 손으로 일일이 구분하기가 어렵다. 압통이 의심되는 부분을 바늘로 부챗살 모양으로 찔렀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바늘 끝에서 수축을 느끼면 그곳에 약물을 주입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근육이 대요근이다. 대요근은 요추의 1번에서부터 4번까지의 요추 횡돌기에서 시작하여 대퇴의 경부에 붙는 근육으로 이 근육 사이로 요추 신경들이 지나간다. 따라서 대요근이 수축을 일으키게 되면 통증이 사타구니에 나타나고, 요추의 척추 신경 1번에서 4번까지의 신경이 포획되어 허벅지 안쪽에서 앞쪽, 무릎으로의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허벅지의 근육통, 무릎 관절통, 무릎의 연골연화증, 허리 디스크 등으로 혼동을 일으키는 근육이 대요근이다. 대요근의 주사치료는 상당히 어렵고 고난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위쪽으로는 이 근육이 콩팥과 인접하고 있고, 안으로는 신경들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⓶ 흉요추 접합부위의 통증

허리와 흉추에서의 운동은 앞, 뒤로 숙이기와 옆으로 돌리기가 있다. 우리 말로 ‘허리를 돌린다’라는 말은 사실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허리는 오로지 굽히고, 펼 수만 있지 돌아가지는 않는다. 돌아가는 것은 흉추 12번 하부와 요추 1번의 상부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사실상 ‘등허리를 돌린다’는 말이 옳다.

등허리가 의학용어로 정확히 말하면 ‘흉요추 접합부위(Thoraco-lumbar Junction)’이다. 흉추 12번과 요추 1번이 만나는 부위이다. 이 접합부위가 중요한 것은 이 부위에서 허리가 돌아가기도 하고, 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경추에서 설명했듯이 척추는 좌우로 1개씩의 후추 관절이 있다. 이 후추 관절의 모양이 척추의 운동을 결정한다. 경추는 숙임과 돌림이 함께 이루어지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의 사선으로 관절면이 만들어져 있고, 흉추는 움직이 없어 앞을 바라보는 직선의 관절면, 요추는 숙임만 가능하기에 관절면이 옆을 바라보는 수직이다.

그런데 흉요추 접합 부위는 경추와 같이 숙이는 동작과 돌리는 동작이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관절면이 사선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부위는 많은 운동이 일어나기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이 부위에서 나오는 피부 신경은 긴장되기가 쉽다. 쉽게 신경의 포획이 일어나서 피부에 따가움 같은 증상을 만든다.

접합부위에서 나온 신경은 골반 부위의 피부를 지배한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허리 통증 중에 많은 부분이 여기에 해당되며, 저자의 경험으로는 근육통 다음으로 많다. 환자들은 골반이 아프니 요추의 문제로 생각하고, 의사들도 접합부위에 대한 인식이 적다 보니 이 통증이 허리로 인한 것으로 오진을 하기도 한다.

진단은 환자의 엉덩이의 아픈 부위를 꼬집어 보는 것(Pinch Roll Test)이다. 신경포획이 일어난 부위는 피부가 과민되어 꼬집으면 정상 부위보다 통증이 심하다. 엉덩이의 피부가 과민하다고 판단되고, 흉요추 접합부위인 흉추 12번과 요추 1번을 관찰자의 엄지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서 환자가 압통을 느끼게 되면 진단은 끝이 난다. 이 부위가 허리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이기도 하고, 허리를 돌리며 일하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한다. 치료는 접합부위 주변의 신경차단술이고, 행동 양식이나 일하는 동작의 개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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