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에 최대 750만 달러 투자 추진…글로벌 공동펀드 조성 속도
부산기술창업투자원, 국내·튀르키예 투자사와 3자 업무협약 체결 2500만 달러 규모 펀드 조성 목표…글로벌 투자얼라이언스 구축 착수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부산지역 기술창업기업에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펀드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하 창투원)에 따르면 19일 창투원 대회의실에서 국내 벤처캐피털 어센도벤처스, 튀르키예 투자회사 보아지치벤처스(Boğaziçi Ventures)와 3자 간 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수진 제2대 원장이 취임 이후 제시한 '100일 내 9대 핵심 과제' 가운데 첫 번째 성과다. 지역 유망기업 발굴부터 해외 투자 유치, 후속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협력체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협약에 따라 어센도벤처스와 보아지치벤처스는 최대 25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전체 재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최대 75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부산지역 기술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2025년 1300만 달러 규모에서 출발했으며, 올해 12월까지 최대 2500만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실제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는 펀드 결성 및 개별 투자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 협력에 참여하는 어센도벤처스는 2017년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부산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클린테크 등 첨단기술을 비롯해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튀르키예에 기반을 둔 보아지치벤처스는 초기 창업기업부터 상장 전 단계(Pre-IPO)에 이르는 기술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양국 투자사의 협력을 통해 부산 스타트업의 해외 자본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창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얼라이언스' 출범 준비에도 착수했다. 국내외 투자기관이 지역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공동 검토하고 투자 기회를 상시 발굴할 수 있도록 협력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어센도벤처스 이정석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창투원 미래전략TF팀과 펀드투자실, 글로벌투자실이 참여해 운영체계 수립과 투자기관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준비위원회는 회원 참여 기준을 마련하고 정례회의와 투자자 워크숍을 운영할 예정이다. 투자정보 공유체계도 구축해 유망기업 발굴과 공동투자 검토, 후속 자금 조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창투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창업·투자 엑스포 '플라이아시아(FLY ASIA) 2026'에서 확인된 글로벌 투자 수요를 실제 자금 유치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투원은 행사 중심의 투자자 교류에서 벗어나 국내외 민간자본이 부산기업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수진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은 "FLY ASIA를 통해 확인한 부산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얼라이언스 운영과 투자 연계를 적극 지원하고, 지역 유망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