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황한식 교수 1주기 심포지엄…지방분권·지역공동체 실천 조명
6일 부산대 인덕관서 개최…학계·시민사회 인사 참여 농민교육·지역경제 연구·주민자치 활동 재조명…분권사회 발전 방향 논의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운동에 앞장섰던 고(故) 황한식 부산대학교 명예교수(1948~2025)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학문적 업적과 지역사회 활동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3일 황한식교수기념사업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와 부산대 명예교수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부산대 인덕관 대회의실에서 '오래된 새길, 분권사회의 꿈'을 주제로 추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이 그리고 너머'를 부제로 고인이 강조해 온 사람 중심의 지역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되짚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실천 과제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추모마당을 시작으로 학술발표와 시민 대화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 15분 열리는 추모마당에서는 김영욱 동래사랑방 대표와 강경란 금샘사랑방 관계자가 추모시를 낭독한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과 전호환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의 추모사에 이어 바리톤 강경원, 소프라노 왕기헌의 추모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3시에는 고인의 연구와 시민사회 활동을 네 가지 주제로 살펴보는 자치분권 심포지엄이 열린다.
장상환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크리스찬아카데미 중간집단교육과 사회운동의 관계를 분석하고, 김태경 BNK신용정보 감사는 노동문제와 지역경제 연구에 담긴 고인의 실천적 관점을 조명한다.
김기섭 전 부산대 총장은 지역대학 육성과 마을공동체 운동을, 장준동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지방분권과 자치, 아카데미 활동의 성과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이어 오후 4시 20분부터는 '황한식 교수의 정신을 우리 시대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 대화마당이 마련된다. 신효숙·이혜숙·이해남·이승태 씨와 참석자들이 고인의 뜻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1970년대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농민 사회교육에 참여한 뒤 1981년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해 2013년까지 32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지역노동시장과 지역경제의 자립적 발전을 연구하면서 학문적 성과를 시민운동으로 확장했다.
특히 2002년 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와 지방분권국민운동 출범을 주도하며 중앙집권적 행정구조 개선과 지역의 자율성 확대를 요구했다. 1993년 금샘사랑방문화클럽을 창립하고 2012년 동래사랑방 이웃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생활자치 운동에도 힘을 쏟았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할 시민 역량 강화에도 주력했다. 지역혁신과 지방자치, 시민사회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관련 프로그램의 누적 수료자는 약 1900명에 이른다.
주최 측은 "고인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분이 꿈꾸었던 사람 중심의 따뜻한 자치공동체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황한식교수기념사업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동남권발전협의회와 이웃공동체 동래사랑방이 후원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은 4일까지 전화나 문자로 접수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인의 생애를 통해 제도적 지방분권과 주민 참여의 연계 필요성을 살펴보고, 지역대학과 시민사회가 함께 추진할 자치공동체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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