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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 유물 138점 외부 수장고로.. 갈 곳 잃은 항공유산

- 항공철도조사위, 국립항공박물관에 수장고 리모델링 통보 - 내년까지 30분 떨어진 외부 민간 수장고 임차해 유물 138점 보관해야 - 리모델링 완료 이후에도 항철위·박물관 모두 활용 계획 불명확 - 김은혜 의원 “제2수장고 확보 등 구체적이고 안전한 복귀방안 마련해야”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

(사진제공 = 김은혜 국회의원실)
(사진제공 = 김은혜 국회의원실)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국립항공박물관이 수장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관외 수장고에 보관하던 자료 138점을 외부 시설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관외 수장고 건물의 리모델링이 완료된 이후 자료 보관 공간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성남시 분당을)이 국립항공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은 개관 이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 서울지방항공청과 협의해 과거 미 공군이 사용하던 군사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했고, 이를 항철위의 사고기체 잔해 보관소와 박물관의 관외 수장고 및 항공기 복원랩(Lab)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 초 항철위가 해당 건물의 리모델링 계획을 박물관에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박물관은 지난 7월 수장고에 보관하던 자료 138점을 경기 고양시 소재 민간 미술품 수장고로 옮겼다. 항철위가 해당 건물을 내년까지 리모델링할 계획인 만큼, 박물관 역시 외부로 옮긴 자료를 내년 말까지 외부 시설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부 시설로 옮겨진 유물 138점 중에는 국내외로부터 기증받거나 대여한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리모델링 이후에도 자료를 어디에 보관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의원이 리모델링 완료 이후의 활용 계획을 확인한 결과, 항철위와 박물관 모두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지만, 향후 수장공간 확보와 자료 복귀에 대한 계획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립항공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 100년의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기관임에도 개관 당시부터 지적돼 온 수장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박물관 외부의 기존 건물을 수장고로 활용해 왔고, 이제는 그공간 마저 비워야 해 소장 자료를 다른 지역의 민간 시설에 맡기게 됐다.

항공 관련 자료와 유물은 단순한 전시품을 넘어 우리나라 항공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인 만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보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임시로 외부 수장고를 이용하는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인 자료 관리와 보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김은혜 의원은 “명색이 국립항공박물관인데 수장고가 부족해 외부 건물을 빌려 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공간 마저 비워야 해 소장 자료를 외부 수장고에 방치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더욱이 리모델링 이후 보관공간 확보 여부도 불투명해 갈 곳을 잃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철위와 협의해 외부로 옮긴 자료가 기존 관외 수장고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립항공박물관이 독립적인 제2수장고 확보 등 구체적이고 안전한 복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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