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의원 “李대통령 전용기 뜬 날 제주공항 237편 지연·10편 회항, 4만 4,639명 불편”
- 10.16 제주공항 512편 중 237편(46.3%) 지연, 4만 4,639명 불편…편수가 같았던 10.9는 78편(15.2%) - 대통령 전용기 운항 관련 NOTAM 최초 발행부터 실제 이륙까지(16:45~21:22) 143편 중 109편(76.2%) 지연, 일주일 전 같은 시간대(17.9%)의 4배 이상 - 대통령 전용기는 NOTAM 종료 예정(20:30)보다 52분 늦은 21:22 이륙…김포·김해행 10편 인천공항 회항, 승객 1,759명 - 정희용 “'항공편 많아서' 국토부 해명 설득력 없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
[시사매매거진 = 주성진 기자]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 10월 16일 제주공항에서 항공편 절반 가까이가 지연되고 10편이 회항한 가운데, 대통령 전용기 운항 관련 항공고시보(NOTAM) 시간대에 지연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용기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해명했으나,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16일 제주공항 운항 항공편 512편 가운데 237편(46.3%)이 지연됐다. 평균 지연시간은 40분, 지연 항공편 탑승객은 4만 4,639명이다. 두 대 중 한 대꼴로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한 셈이다.
지연시간별로는 ▲30분 미만 101편 ▲30분~1시간 미만 96편 ▲1시간~1시간 30분 미만 29편 ▲1시간 30분~2시간 미만 6편 ▲2시간 이상 5편이다. 1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은 40편에 달한다.
항공기 10편(김포행 9편, 김해행 1편)은 지연이 길어지면서 야간 비행 제한시간(커퓨타임)에 걸려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회항 항공편 탑승객은 1,759명, 평균 지연시간은 1시간 26분이다. 특히 제주발 김해행 에어부산은 2시간 41분 지연된 끝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정 의원은 "항공편이 많아 연결 지연이 발생했다"는 국토부 해명도 짚었다. 일주일 전인 10월 9일(한글날 연휴 첫날)은 전체 514편 중 78편(15.2%)이 지연됐고 평균 지연시간은 24분이었다. 운항 편수가 거의 같았는데도 10월 16일에는 지연이 78편에서 237편으로 3배 이상 늘었고, 평균 지연시간도 24분에서 40분으로 늘었다. 회항은 10월 9일 0편, 10월 16일 10편이다.
<10월 9‧16일 제주공항 운항 비교 데이터>
항공편수 외에 지연을 키울 변수는 사실상 대통령 전용기뿐이라는 것이 정 의원의 분석이다. NOTAM에 따르면 10월 16일 제주공항에는 공군 요청으로 16:45~17:25, 19:50~20:30 두 차례 대통령 전용기 운항 관련 NOTAM이 발행됐다. 그러나 두 번째 NOTAM 종료 예정 시각인 20:30이 지나도 전용기는 이륙하지 않았고, 실제 이륙 시각은 21:22로 52분 늦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서 NOTAM 최초 발행 시각(16:45)부터 실제 이륙 시각(21:22)까지 운항 항공편을 분석한 결과, 143편 중 109편(76.2%)이 지연됐고 평균 지연시간은 46분이었다. 반면 일주일 전인 10월 9일 같은 시간대는 151편 중 27편(17.9%)이 지연됐고 평균 지연시간은 23분이었다. 지연률은 4배 이상, 평균 지연시간은 2배다.
10월 9‧16일 16:45~21:22 제주공항 운항 비교 데이터
(NOTAM 최초 발행부터 실제 이륙 기준)
정희용 의원은 "대통령 전용기의 안전한 운항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4만 4천여 명의 국민이 지연의 불편을 겪었고 1,700여 명은 목적지가 아닌 인천공항에 내려야 했다"며 "공항공사 자료로 확인된 통제 시간대 여파 지연률이 평시의 4배가 넘는데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한마디로 덮으려 한다면,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하늘 위에서 한 시간을 맴도는 동안 정부는 땅 위에서 책임을 맴돌고 있었다"며 "국토부와 공항공사가 해야 할 일은 해명으로 의혹을 덮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국가 요인 운항 시 민간 항공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사전 통보·협의·연장 공지 체계를 정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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