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신라 화랑도 수련 도량으로 알려진 선암사에서 경림법귀 주지스님이 법당 예절과 수행의 핵심, 용왕제의 전통, 보살의 역할 등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해 설파했다. 스님은 "바른 예절과 바른 호흡이 마음을 밝힌다"며 일상 속 실천을 강조했다.경림법귀 스님은 선암사 전각의 기능을 설명하며 대웅전은 부처님의 법을 듣는 중심 도량, 대웅보전은 여러 불·보살을 모신 기도의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명부전은 사후 세계를 상징하지만 살아있는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는 공간이라고 했고, 극락전은 번뇌를 내려놓고 평안을 기원하
[시사매거진] 안산시는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도시 중 하나로 단원구와 상록구가 있다. 우리에게 알려진 계기는 반월공단(반월국가산업단지)과 시화공단(시화국가산업단지)이 조성되면서부터다.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기도 하지만 과거 80년대까지 흑연을 생산했던 광산이 존재하여 일제강점기부터 도시 개발이 제일 빠르게 진행되던 곳이다.현재는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그리고 성호 이익과 심훈의 소설 의 여주인공인 채영신(실제 최용신, 1909~1935) 등 여러 문인, 예술가들을 배출한 문화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사매거진 오경근 칼럼니스트] 지난 2009년경 인권단체를 따라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황해북도 개성시 선죽동에 위치한 고려 시대 석교이며 한국 역사의 충절과 변혁의 상징이기도 한 에 다녀온 적이 있다. 1392년 조선 이방원(李芳遠)의 지시를 받아 조영규 등에 의해 고려의 충신 정몽주(鄭夢周)가 살해된 곳이다. 개성 남대문에서 동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진 화강석 널다리였는데, 원래는 선지교(善地橋)라 불리던 것이 정몽주 피살 이후 참대(竹)가 솟아나 로 개칭되었다.이후 포은 정몽주의 묘소는 1
[시사매거진 오경근 칼럼니스트] 전라북도 남원시는 예로부터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곳 특유의 지역적인 정서뿐만 아니라 실제 골목길을 여행하다 보면 친절하고 사근사근한 젊은이들의 안내와 도움의 손길이 매우 순박하고 정겨워 전통과 예절을 중시하는 이곳만의 정체성을 체감하게 한다.이곳 남원은 조선 영·정조시대 판소리 에 기초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와 행사를 전승하는 곳으로도 인지도가 높다. 특히 판소리 의 여주인공인 ‘성춘향’의 높은 정절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매년 음력 4월 8
[시사매거진 오경근 칼럼니스트] 경기도 시흥시 연성동(蓮城洞)은 부천시와 안산시 사이에 위치하는 대한민국 주요 공업도시의 일반적인 행정동 중 하나다. 특히 연성IC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330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교통의 요지로 떠오르고 있는 광명 인근 목감IC에서 인천 앞바다에 이르는 송도IC까지 고속도로를 잇는 중간지점에 위치한다.이곳 연성동의 이름은 조선 초기 세종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종의 정비인 소헌왕후 심씨 가문에는 고려시대 말기와 조선 초기 문신인 부친 심온(深穩, 1375~1419)이 있다. 그의 첫째 사위는 세종대
[시사매거진 오경근 칼럼니스트] 바다 조류나 강물의 흐름에 따라 퇴적물이 쌓여 해안가에 진흙층을 이루는 습지가 바로 갯벌 또는 개펄이다. 이곳은 생물의 잔해와 분해물이 침적되어 다양한 생명체에 양분을 공급하는 까닭에 ‘생명의 보고(寶庫)’로 불린다. 보통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과 남해안에 크고 넓게 발달해 있다.특히 한국의 갯벌 83%가 집중된 서해안은 경기도 일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등 하구가 크게 자리하고 있어 ‘강화 갯벌’과 같은 간석지가 조성돼 있다. 한국의 손꼽히는 갯벌로는 순천만과 서천갯벌보존구역 등이 있다. 그
[시사매거진 정영진 기자] 제11회 열림일터 미술작품 전시회 ‘우리 그림 속에서 만나자’가 오는 10월 7일(월)부터 10월 12(토)까지 강서구 가로공원에 위치한 ‘강서아트리움’ 1층 전시장에서 개최한다.열림일터 미술작품 전시회 ‘우리 그림 속에서 만나자’ 행사는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생각과 독창성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세상을 미술작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매개로 한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이다.이번 미술작품 전시회는 열림일터(장애인보호작업장) 소속 발달장애 이용인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회로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외적으로 알림
[시사매거진315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꽃 중의 하나인 ‘연꽃’은 흐리고 탁한 저수지(貯水池)나 진흙탕 속에 피어나면서도 매우 청아하고 기품 있는 자태로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희거나 연분홍의 수줍음과 청초함을 그대로 간직한 꽃잎과 더불어 넓고 평평한 잎새는 물빛 청량감을 더한다.이러한 연꽃을 들판 가득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조선 세조 때 명나라 사신으로 남경을 다녀온 강희맹이 ‘전당홍’이라는 연꽃을 가장 처음 심은 시흥시 하중동 소재의 가 바로 그곳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사매거진 오경근 칼럼니스트] ‘뜻과 행동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고 분수와 복은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志行上方 分福下比).’ 이는 조선 중기 문신이며 조선 최고의 청백리 목민관(牧民官)으로 평가받는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1547년 12월 15일~1634년 2월 26일) 선생의 살아생전 좌우명이다.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5번이나 영의정을 지낸 이원익 선생은 당시 백성은 물론 조정의 대신들까지 모두 매우 청렴한 목민관으로 손꼽은 인물이다. 또한 임진왜란 등 전란(戰亂)과 조정의 내란(內亂)으로 나라 안팎
[시사매거진 오경근 칼럼니스트]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리고 있다.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한국 단편 문학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가산 이효석의 중 한 구절이다.일제강점기 때 작가이자 대학교수인 이효석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태어나 약 13세 무렵까지 이곳에서 성장했다. 문학작품 창작 초기에는
[시사매머진 312호] 전라북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진안군은 대부분이 산간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형적인 내륙으로 무주군, 장수군, 완주군, 임실군, 금산군과 경계를 이룬다. 또한 1개의 읍과 10개의 면이 진안군에 속하며 군청은 진안읍 군상리에 있다.이곳은 지난 2001년 생활 식수를 저장하고 제공하는 용담댐이 완공되어 고원지대와 함께 많은 담수량을 확보한 지역으로 자리매김 된다. 하지만 예전부터 고랭지농사를 짓던 6개의 면과 진안읍 일부가 수몰되어 고향을 떠나는 이주민이 늘었다.이러한 진안군은 금강을 수계로 하는 반면 백운면
[시사매거진 한영두 기자] 용인시는 지난 3일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된 3가지를 6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용인시에서 지역문화유산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생생 국가유산 ▲고택·종갓집 활용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등으로 전국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 활성화를 지원한다.오는 8일부터 진행되는 '그날의 처인성, 오늘날의 우리'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10회 연속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경기도 기념물 44호인
[시사매거진311호] 한반도 큰 등줄기 산맥을 이루는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는 진안군은 현재 남녘으로 이어지는 교통요지로 급부상하며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또한 국가 지정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마이산(馬耳山)이 위치해 세계적 명산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1억 년 전 담수호가 융기해 수성암으로 이뤄진 마이산에 지금도 민물고기 화석이 발견되는 신비감을 더해 자연 최대의 걸작품으로 손꼽힌다.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기도를 올렸고, 꿈속에서 금척을 받았으며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20일 오전 부산 서구 남부민동 소재 한국불교조계종 보림사에서 석가모니불 와불(臥佛) 점안식이 성황리에 봉행됐다.이날 행사는 길이 8M와 높이 1.8M, 폭 3M에 달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와불을 모신 법당에서 내·외빈 및 신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봉안식은 주지 혜광스님의 염불 독경을 시작으로 관음무, 축원무 등 여법 의식으로 이어졌다. 특히 ‘천수경’ 중 신묘장구대다라니경과 동시에 어울어진 ‘바라춤(천수바라)’은 참석자들의 탄식을 자아내 행사의 백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권공·예배 후 와
[시사매거진310호] 한국 전통문화 수도를 자처하는 전라북도 ‘전주(全州)’는 고대 한국사의 뿌리이며 조선왕조를 개창한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 때는 호남인 저항의 상징인 ‘전주한옥마을’이 위치한 까닭에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북촌이나 경주의 한옥마을, 안동의 한옥마을과 달리 도심 내 대규모로 발달해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거대 도시로 전통의 ‘경기전(慶基殿)’, ‘풍남문(豐南門)’ 등과 함께 역사·문화·유적·관광지로 세인들의 특별한
[시사매거진 309호] 제주도(濟州島)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써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 생태, 휴양관광지다. 본섬인 제주도를 포함해 9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우도를 비롯해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가파도, 마라도 등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제주 본섬의 남북 간 거리는 약 31㎞고, 동서 간 거리는 약 73㎞로 가로놓인 형태다. 또한 이곳은 서쪽으로 인접한 중국과 그 위쪽 러시아는 물론 남서쪽으로는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 연결된
[시사매거진308호] 수도 서울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많은 역사적 흔적과 문화유산이 남아있는 곳이다. 특히 정치적으로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그 위상과 권위를 엿볼 수 있는 조선 5대 궁궐이 대표적이다. 정궁이자 법궁인 경복궁(景福宮)을 비롯하여 창덕궁(昌德宮), 창경궁(昌慶宮), 경희궁(慶熙宮), 덕수궁(德壽宮)으로 연결되는 이들 궁궐은 그 가치와 의미가 매우 독보적이다. 여기에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은 물론 지금까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칠궁(七宮)’은 그 역사적 지류에 깊이를 더한다.본래 칠궁은 1725년 숙종(肅宗)의
[시사매거진307호]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저동 호반에 위치한 경포대(鏡浦臺)는 지방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된 역사적 정치·문화 인물의 보고(寶庫)이며 산실(産室)이다. 고려시대인 1326년 충숙왕 때 관동존무사 박숙정(朴淑貞)이 세운 경포대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동인 수장인 초당 허엽과 강릉 5문장인 악록 허성, 하곡 허봉, 난설헌 허초희, 교산 허균 그리고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와 천재 문인 매월당 김시습이 거했던 고택(古宅)과 외가(外家) 등이 자리한다.그중 무반 가문의 혈통을 이어 서울 성균관 북쪽 지역에서 태어나 5
금산다락원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11일 관내 청소년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산‧제원‧부리면 일원의 문화유산을 찾는 2차 청소년 주간 ‘금산 나들이~’답사 기행을 시행했다. 이번 답사는 금산의 역사를 이해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지난 11월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관내 4개 학교에서 진행된 1차 청소년 주간 ‘go back 금산속으로’ 특강의 연장선으로 추진됐다.참여 학생은 2팀으로 나눠 금산시민대 한연숙 강사 및 이해정 마을교사의 지도하에 △이치대첩지, 진산향교, 진산성당, 고경명선생비, 조헌선생사당(표충사) △
[시사매거진306호]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은 우리 문학사에 뛰어난 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허씨5문장이 세거지다. 조선 중기인 1546년(명종1) 때 문과에 급제하여 조정에 진출한 ‘초당 허엽(許曄, 1517~1580)’은 이후 승정원 도승지로 발탁되어 중요 요직을 두루 섭렵하며 동인(東人) 세력의 거두가 되었다.특히 양천허씨 명문가를 이루는 초당 허엽과 첫째 정실 한씨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악록 허성(許筬, 1548~1612)을 비롯하여 둘째 계실 김씨 사이에서 태어난 하곡 허봉(許篈, 1551~1588), 난설헌 허초희(許楚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