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기술로 글로벌 시장의 그립을 바꾸다
- 스타그립코리아 김기영 대표의 비전
골프의 본질은 손끝에서 시작된다. 클럽을 쥐는 순간의 감각, 스윙이 이어지는 리듬, 그리고 타구의 여운까지…
그립은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골프의 영혼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국내 시장의 무게 중심은 국외 브랜드에 기울어 있었다. 그 흐름을 바꾸고자 한국인의 손에 가장 잘 맞는 그립을, 한국 기술로 만들자라는 신념으로 탄생한 기업이 있다.
스타그립코리아다. 김기영 대표는 감각과 기술의 균형을 추구하며, ‘손끝에서 시작되는 혁신’으로 K-Golf 장비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한국인의 손에 맞춘, 감각의 기술
스타그립코리아는 국내 골프용품 산업에서 기술 중심 그립 전문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기영 대표는 창립 초기부터 한국 골퍼에게 최적화된 그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습도와 온도 변화가 크다. 이런 환경에서 안정적인 그립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내 기후와 체형, 골퍼의 습관을 모두 반영한 한국형 맞춤 설계를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스타그립의 핵심 가치이자 차별화의 출발점이다.
단순히 기능만 강조한 제품이 아니라,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안정감을 동시에 구현한 기술. 김 대표는 이를 ‘기능과 감각의 조화’라고 표현했다.
비·땀·습기에도 흔들림 없는 ‘지그립(G-Grip)’
최근 출시된 ‘지그립(G-Grip)’은 스타그립코리아의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이 집약된 대표작이다.
이 제품은 비와 땀, 높은 습도 속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독자 개발 소재 ‘하이퍼폴리머(Hyper Polymer)’를 적용했다.
표면에 형성된 미세한 ‘그립셀(Cell)’ 구조는 수분이 닿자마자 배출되며, 건조한 환경에서도 부드러운 탄성과 안정된 마찰력을 유지한다.
기존 고무 소재 그립보다 내열성과 내한성이 탁월해 계절 변화에도 형태 변형이 거의 없다. 출시 이후 “비 오는 날에도 자신 있게 스윙할 수 있는 그립”이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국내외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처럼 퍼지고 있다.
김기영 대표가 정의하는 ‘좋은 그립’은 단순히 손에 잘 잡히는 제품이 아니다. 그는 “스윙 전 과정을 안정시키는 신뢰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그립의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날씨와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처음의 촉감을 유지할 것, 둘째, 임팩트 순간의 진동을 흡수하면서도 타구감을 정확히 전달할 것, 셋째, 손과 스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리듬을 만들어줄 것. “좋은 그립은 결국 골퍼의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제품 설명을 넘어 골프 철학에 가깝다.
K-그립으로 세계 시장을 향하다
스타그립코리아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현재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 중이며, 내년에는 유럽과 북미진출을 위한 USGA·CE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등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스타그립의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계획은 명확하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OEM 공급망을 확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브랜드 유통과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K-Golf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다. 한국 기술력과 감각적 디자인이 결합된 ‘K-그립(K-Grip)’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타그립코리아의 기술 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고무 그립 제조사가 아니라 스마트 골프 기술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는 두 가지 방향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첫째는 친환경·바이오소재 기반의 지속가능한 그립 개발, 둘째는 스마트센서 내장형 IoT 그립이다.
스마트 그립은 스윙 데이터(그립 압력, 템포, 임팩트 타이밍 등)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골퍼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스윙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립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코칭 장비’로 진화하는 셈이다.
“골퍼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
김기영 대표는 주간골프 창간 10주년을 맞아 이렇게 전했다.
“그동안 주간골프는 국내 골프산업의 성장과 함께 호흡하며 전문적인 통찰을 전해왔습니다. K-Golf 산업은 이제 기술력으로 세계를 선도할 시점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 골프용품이 세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입니다.”
그는 이어 “스타그립코리아는 앞으로도 골퍼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립은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스윙의 첫 감각이자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그 감각의 중심에서, 스타그립코리아는 한국 골프기술의 미래를 손끝으로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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