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부산항만공사, 초·중학생 150명 대상 '부산항 탐험대' 추진

[시사매거진 특집기획] 대한민국 지역혁신 리포트 2026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출처 = 뉴시스)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수도권은 인구와 기업, 자본이 집중되며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성장하고 있지만, 지방은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 청년 유출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상당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산업과 첨단기술, 문화관광,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우주항공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지역도 늘고 있다. 대한민국 지역혁신은 더 이상 지방만의 과제가 아니다. 국가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집중, 대한민국의 구조적 과제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은 오랜 시간 누적된 구조적 현상이다. 인구와 기업, 대학, 의료, 문화시설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과의 격차는 점차 확대됐다. 수도권에는 국내 총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기업 본사와 주요 금융기관, 연구개발(R&D) 시설도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다.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지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도시의 상권은 위축되고, 지역 대학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의료와 교통 서비스의 접근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없이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소생을 위한 의료혁신 공론화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소생을 위한 의료혁신 공론화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지방소멸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학술용어가 아니다. 청년층의 유출과 출생률 감소가 겹치면서 일부 지역은 학교가 문을 닫고, 지역 상권이 사라지며, 농어촌은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 지역사회는 고령화로 복지 부담이 증가하는 반면 경제활동 인구는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지방소멸은 단순히 인구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과 투자, 소비, 교육, 의료, 문화가 함께 위축되는 연쇄적인 현상이다. 결국 지역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국가 경제 역시 활력을 잃게 된다. 정부는 지방시대위원회 출범과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지역 균형발전에 나서고 있지만, 정책의 지속성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행 전략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혁신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한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지역을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독일은 지역별 강소기업과 제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균형발전을 이뤄냈고, 일본은 지방창생 정책을 통해 관광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역시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지역별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도 지역별 강점을 살린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 충북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북은 이차전지와 철강, 전북은 미래 모빌리티와 재생에너지, 경남은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강원은 관광과 헬스케어, 제주는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관광 등 지역별 특화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혁신은 단순한 예산 지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특별시민과 대화'에 참석해 지역 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특별시민과 대화'에 참석해 지역 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새로운 성장동력은 지역에서 시작된다
최근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보면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다. 과거에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첨단산업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우주항공, 수소경제 등 국가 전략산업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지고 있다.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센터와 테스트베드, 스마트팩토리를 지방에 구축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재 유입, 협력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수도권과 지방이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각 지역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달려 있다.

대한민국 지역혁신의 새로운 질문
대한민국은 지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지방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성장의 주체로 바라볼 것인가. 지역의 특성과 산업을 연결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며, 세계와 경쟁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지역혁신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인구, 교육, 문화의 미래를 결정하는 국가 전략이다.

지역혁신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 산업구조 개편과 첨단기술, 관광, 문화, 교육이 결합하면서 일부 지역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수도권과의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지역의 강점을 살린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역혁신의 핵심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을 만드는 생태계 구축"이라고 강조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대계, 진정한 지역균형발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대계, 진정한 지역균형발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경북 포항, 철강도시에서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한때 포항은 철강산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차전지 소재와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리사이클링 산업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연구기관과 대학도 관련 인재를 양성하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의 변화는 기존 산업 기반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철강 산업의 경험이 첨단소재 산업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북 오송, 바이오 산업의 심장이 되다
충청북도 오송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보건기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바이오기업과 연구소가 집적되면서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신약 개발과 백신 연구, 의료기기 산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오송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연구기관,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구조는 지역혁신의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새만금, 미래산업의 새로운 실험장
전북 새만금은 오랫동안 개발 속도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은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 제조업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 북항, 항만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부산은 대한민국 최대 항만도시다. 최근 북항 재개발을 통해 항만 기능을 넘어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 문화가 융합된 복합도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제회의와 전시, 해양관광, 금융서비스가 함께 성장하면서 부산은 동북아 해양경제 중심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경쟁력 강화 역시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제주, 관광을 넘어 디지털 혁신으로
제주는 국내 대표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넘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관광 서비스와 친환경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확대, 디지털 행정 등 다양한 혁신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국제 원격근무(디지털 노마드)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려는 시도는 관광도시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와 스마트시티가 지역을 바꾼다
지역혁신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AI는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시티에서는 교통과 환경, 에너지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농업에서는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AI 기반 행정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유치,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 지역의 경쟁력은 인구 규모보다 디지털 인프라와 혁신 역량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대학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충남도 주관으로 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선 9기 첫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박수현 지사와 의원들이 발전통합본사 유치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충남도 주관으로 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선 9기 첫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박수현 지사와 의원들이 발전통합본사 유치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지역혁신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지역대학이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창업, 기업 인재 공급의 중심이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상당수 지역대학이 존립 위기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계한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과 창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대학이 살아야 청년이 남고, 청년이 남아야 기업이 성장하며, 기업이 성장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진다. 산업단지와 도로, 공항 같은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지역혁신의 핵심은 사람이다.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교육과 보육환경,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의료와 문화 인프라가 갖춰질 때 비로소 지역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수도권에만 있지 않다. 각 지역이 가진 가능성을 얼마나 키워낼 수 있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지역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 공동화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을 유치하며,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역들은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수도권의 성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국 곳곳에 혁신 거점을 만들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때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외는 어떻게 지역을 살렸나
지역혁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독일이 자주 언급된다. 독일은 특정 도시만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라 지역별로 특화 산업을 육성했다. 자동차, 기계, 화학, 바이오 등 산업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일본은 지방창생 정책을 통해 관광과 농업, 문화콘텐츠를 지역 경제와 연결하고 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방 도시에는 기업 이전과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 정착을 위한 주거와 교육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는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지방의 경쟁력을 높였다. 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기업과 기술을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중앙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되, 지역이 주도적으로 산업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지역혁신 10대 전략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별 특화산업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 모든 지역이 동일한 산업을 유치하기보다, 지역의 역사와 산업 기반, 자연환경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

둘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 산업용지 공급,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기업의 지방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역 대학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산학협력과 창업 지원,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지역 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 문화, 교육, 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

다섯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업 등 첨단기술을 지역 산업과 행정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

여섯째, 교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광역철도와 항만, 공항, 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일곱째, 문화와 관광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역의 역사와 자연, 전통문화를 콘텐츠화해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여덟째, 지역 금융과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지역 기업이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와 정책금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홉째,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을 함께 확대해야 한다.

열 번째는 지역 간 협력이다.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관광, 물류, 교육을 연계하는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AI 시대, 지역에도 새로운 기회
인공지능은 지역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수도권에 기업과 인재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근무와 온라인 협업이 일상화되면서 지역에서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스마트공장과 스마트팜, 디지털 헬스케어, 자율주행, 드론, 로봇 산업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의 강점을 첨단기술과 결합한다면 수도권과는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 산업 역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분야다.

지역혁신은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정책이 아니다. 사람과 기업, 기술,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첫째, 중앙정부는 지역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성과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지방정부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산업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의 강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셋째, 기업은 지역을 생산기지가 아닌 연구개발과 미래 투자 거점으로 인식해야 한다.

넷째, 대학과 연구기관은 지역 산업의 혁신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지역 주민도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지역의 문화와 자원을 스스로 발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참여가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국가 성장 모델을 요구받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전략은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이라는 새로운 과제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이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지역혁신은 특정 지방자치단체만의 과제가 아니다.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 청년의 미래, 기업의 성장,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서울에만 있지 않다. 포항의 이차전지 공장, 오송의 바이오 연구소, 부산의 북항, 새만금의 첨단산업단지, 제주의 디지털 관광처럼 전국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는 혁신의 씨앗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지방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 지역이 강해야 대한민국이 강해진다. 이제 지역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국가적 투자이며, 그 성패가 대한민국의 다음 30년을 결정할 것이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