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업무협약 체결에도 반발로 난항 예상
이기대공원에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2031년 개관 목표 전원석 부산시의원, 9일 전면 재검토 요구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 '시민소통 부재' 지적
[시사매거진 정유희 기자] 부산시가 9일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를 위해 퐁피두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가운데, 부산시의회 내에서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전원석 부산시의원(사하2,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제32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 의원은 부산시의 시민소통 부재와 과다 예산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전 의원은 △부산시의 중장기 문화예술 정책 로드맵 제시 △부산 미술계의 의견 대폭 수용 및 성장 토재 마련 △부산시
[시사매거진 정유희 기자] 부산시가 9일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를 위해 퐁피두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가운데, 부산시의회 내에서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원석 부산시의원(사하2,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제32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 의원은 부산시의 시민소통 부재와 과다 예산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전 의원은 △부산시의 중장기 문화예술 정책 로드맵 제시 △부산 미술계의 의견 대폭 수용 및 성장 토재 마련 △부산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의 발전 방안 및 지원방안 강구 △졸속 진행되고 있는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전면 중단 및 원점 검토 등을 요청했다.
서지연 부산시의원(비례, 무소속)은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문화관광산업 확대를 위한 기회가 정치적 논쟁의 도구로 전락하는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일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서 의원은 "'MOU 처리가 허위로 졸속 처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동의안 관련 상임위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제가 진행한 인터뷰는 당시 최초 기억에 의존한 상태에서 진행됐다"며 "부산시는 서울분관 재계약으로 인한 중복 설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2022년 박 시장이 퐁피두센터에 방문했을 당시 가족이 운영하는 특정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함께 동행한 것을 두고, 전 의원은 9일 "퐁피두센터 유치가 박 시장의 가족관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서 의원은 "퐁피두센터 유치는 프랑스의 문화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이미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기업이 부재한 부산에서 지역 정부가 대신 나서는 것은 문화예술 향유의 빈익빈 부익부를 완화하고 모든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퐁피두 유치가 지역 문화예술계의 퇴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에도 드릴 말씀이 있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는 기존 예산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투자다"라며 "그 가치나 효과를 단순히 건축면적과 같은 규모로 평가하는 발언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서 의원은 "최적의 전시를 위한 내부 기술 등으로 결정된 건축비를 단지 면적으로 문제 삼는 태도는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퇴행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퐁피두 분관 유치와 같이 진행이 확실한 사업마저 부정하며 민생만 외치는 행태는 그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진정한 민생 정책은 장기적으로 부산의 자생력과 부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시는 9일 전 의원의 5분자유발언 이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으로 파리를 방문했을 때 퐁피두센터를 직접 찾아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을 만나 부산 유치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참여연대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5일 퐁피두 분관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부산시가 퐁피두 센터와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지역 미술계, 시민사회와 어떠한 논의와 토론도 없이 밀실에서 비공개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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