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장품 수출 48.6% 증가… 'B-뷰티' 해외시장 확대
올해 1~9월 수출 실적 전년 동기 대비 148.6%…미국·중국 등 시장 다변화 부산테크노파크, 지역 뷰티기업 15곳 디지털 마케팅 지원…B2C 판로 개척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부산지역 화장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뷰티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원장 심재운)는 5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산지역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8.6%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대상국도 미국과 중국, 베트남, 캐나다 등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화장품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부산시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화장품 수출 증가 흐름이 확인됐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확보를 연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자체 브랜드 육성과 소비자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화장품뷰티산업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화장품뷰티페스티벌에서는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 국내 유통망 연계 등을 추진해 지역 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 기술과 제품 품질을 갖춘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디지털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 간 거래(B2B)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일반 소비자 대상 거래(B2C)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온라인 콘텐츠, 유통채널 확보 등이 판매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테크노파크는 'B-뷰티 브랜드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화장품·뷰티기업 15개사의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운영을 맡은 앰버트리는 참여기업의 제품 특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기업들은 이를 온라인 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통채널 등에서 활용해 소비자 대상 홍보와 판매 활동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이번 지원은 일회성 홍보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자산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역량을 높이고 해외 소비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지역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신규 거래처 확보와 자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소비자 대상 판매망 확대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제품과 제조 기술 중심의 경쟁력을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구매 기회로 확장하고, 향후 온라인 판매 활성화와 해외 소비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화장품산업의 수출 확대가 일시적인 실적 증가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매출 성장과 해외시장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지원사업의 성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