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검증하고 다듬는다… 부산TP, '리빙랩' 앞세워 서비스 신산업 육성
'2026 서비스 아이디어 실증사업화' 최종 평가… 에듀테크 기업 '프라이머스' 최우수 금성고 재학생 115명 참여해 AI 학습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헬스케어·물류 등 5개사 실증 완료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수요자인 시민이 신기술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리빙랩(Living Lab·일상생활 실험실)' 모델이 부산 지역 서비스 기업의 시장 안착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에 따르면 지난 13일 '2026년 리빙랩을 적용한 서비스 아이디어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최종평가를 열고 (주)프라이머스(대표 김호균)가 수행한 '인공지능(AI) 개인 맞춤 학습 추천 서비스 실증 및 고도화' 과제를 최우수 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서비스 기업이 보유한 초기 기술과 제품을 실제 이용자가 참여하는 리빙랩 환경에서 검증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TP는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유망 기업 5곳을 선발한 뒤 6개월간 시제품 실증과 시민 참여단 운영, 전문가 기술 자문 등을 종합 지원했다.
최우수 과제로 뽑힌 프라이머스는 종이 문제집의 디지털 전환 플랫폼인 '에브리스터디(EveryStudy)'에 자체 개발한 AI 맞춤형 문제 추천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기존 이용자 1만 2000명의 학습 데이터를 토대로 구축한 이 기능을 지난 6월 탑재한 뒤, 부산 금성고등학교 1학년생 115명이 참여한 리빙랩을 통해 두 차례 현장 실증을 거쳤다. 학생들의 실사용 데이터와 전문가 진단을 반영해 추천 정확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대폭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라이머스는 검증을 마친 기능을 정식 출시해 부산 학원가를 시작으로 전국 및 해외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실증을 완수한 나머지 4개 과제 역시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기술로 채워졌다. ▲병원과 재택환자 간 일상생활데이터(ADL)를 연계한 '케어360' 모니터링 시스템((주)제로웹) ▲차량 운행 데이터 기반 저온배송 품질관리 서비스((주)소무나) ▲'아이길' 서비스 실증((주)로엔코리아) ▲Z·알파세대 맞춤형 AI 정서 케어 시스템(엠씨테크) 등이 현장 검증을 통해 상용화 채비를 마쳤다.
부산TP는 2022년 서비스융복합연구센터 출범 이후 비즈니스 모델 설계부터 실증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초기 2개 과제였던 리빙랩 지원 규모를 올해 5개로 늘리며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해 선정 기업인 (주)불타는 고구마의 경우 AI 기반 스마트 돌봄 매칭 서비스 '잠깐돌봄(헬프미)'을 통해 2개월간 386건의 매칭을 성사시키며 초단기 돌봄 공백을 메우는 지역 복지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부산TP 관계자는 "기업의 아이디어를 시민과 실사용자가 직접 검증하고 그 피드백을 즉각 사업화로 연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역 서비스 기업의 실증 기회를 넓혀 산업 전반의 기초체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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