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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당대표’의 무게감 짊어질 인물 선출되기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감투’를 좋아한다.특히 정치인들은 더 그런 것 같다. 내 이름 석 자 앞에 그럴싸한 수식어가 붙기를 바란다.나도 평생 언론사를 경영해 온 ‘대표’이지만, 이 대표라는 자리가 가끔 어깨를 짓누를 때가 있다. 내게 소속된 직원들, 그리고 그 식구들을 생각하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자리가 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와 함께 가는 한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대표로서 누리는 것보다 부담이 더 클 때가 많다.이는 모든 대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하물며 우리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모인 당의 대표는 더 그러리라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감투’를 좋아한다.

특히 정치인들은 더 그런 것 같다. 내 이름 석 자 앞에 그럴싸한 수식어가 붙기를 바란다.

나도 평생 언론사를 경영해 온 ‘대표’이지만, 이 대표라는 자리가 가끔 어깨를 짓누를 때가 있다. 내게 소속된 직원들, 그리고 그 식구들을 생각하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자리가 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와 함께 가는 한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대표로서 누리는 것보다 부담이 더 클 때가 많다.

이는 모든 대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하물며 우리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모인 당의 대표는 더 그러리라 생각한다.

원내대표는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만 책임지면 되지만 당대표는 당에 소속된 모든 당원들의 대표로 그들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중차대한 자리다. 원내대표를 포함해 국회의원, 전국대의원, 일반 당원, 그리고 사무직원 등 이들을 다 아울러야 하는 자리다.

최근 뉴스에는 연일 당대표 선출에 관한 이야기다. 그만큼 당대표는 당의 일인자로 막강한 권한을 누리기도 한다. 주요 당직 인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등 권한을 가질 뿐 아니라 여당과 교섭단체 야당 당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6~7위 정도의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참으로

‘땡기는’ 자리가 아닐 수 없다.

전당대회 막이 오른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의 출마 예상자들이 도전의사를 밝혔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지배적일 뿐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가장 큰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아직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은 한동훈이라는 것이 국힘의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 도전이 사실상 공식화된 후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어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각종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재명 밖에 없는 것인지, 당내에서도 이재명을 추대하는 분위기라 걱정 아닌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는 듯하다.

지난 총선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에서도 당대표에 출마해 다시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줄줄이 당대표에 도전하는데, 민주당에서는 또 이재명 전 대표밖에 없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어차피 이 전 대표가 될 텐데, 굳이 경쟁해서 미운털 박히면 돌아오는 이득이 없다는 생각인 것일까. 그렇다면 참…그들의 못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두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말이 들린다. 김 전 의원은 남해군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 행정자치부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두루 지낸 걸출한 인물이다. 각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올곧은 정치를 해온 인물이니, 그에게 기대를 걸어 볼만도 하다.

당대표는 그 묵직한 자리에 맞는 인물이 당선되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대한민국의 정당을 제대로 이끌고 당원들을 책임으로 보듬을 수 있기를 또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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