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BNK부산은행, 창립 59주년… 해양·산업금융 확대에 역량 집중

푸틴 러 대선 압승, 집권 5기 시대 개막

87.28%의 지지로 대선 압승…연방 수립 이후 최장기 집권 대통령 푸틴, “러시아 국방력 강화, 더 강한 러시아로”

[시사매거진310호] 지난 3월 15~17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7.28%의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압승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로써 푸틴은 집권 5기 시대를 열며 2030년까지 30년 장기집권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푸틴 87.28% 지지로 대선 압승3월 18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87.28%의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압승했다.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은 종전 기록인 2018년 76.69%보다도 10%포인트 넘게

[시사매거진310호] 지난 3월 15~17일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7.28%의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압승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로써 푸틴은 집권 5기 시대를 열며 2030년까지 30년 장기집권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푸틴 87.28% 지지로 대선 압승

3월 18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87.28%의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압승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은 종전 기록인 2018년 76.69%보다도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2012년엔 63.6%, 2004년엔 71.3%, 2000년엔 52.9%였다. 투표율도 77.44%로 역대 가장 높았던 1991년 6월 12일 대선 때의 74.66%를 넘어섰다. 러시아 대선 규정에 따라 선거에서 50% 이상을 득표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밖에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가 4.24%의 득표율로 2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가 3.99%로 3위, 러시아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가 3.16%로 4위를 차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임기 6년을 더해 2030년까지 30년 장기집권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연방 수립 이후 최장기 집권 중인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새벽 선거운동본부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대가족”이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국가의 모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옛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 1999년 총리로 임명된 뒤 그해 12월31일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대행했다. 그리고 이듬해(2000년) 3월26일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2004년 압도적 표차로 재선됐다.

당시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정하고 연속으로 2번만 수행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총리로서 실권을 행사했다. 2009년 이 기간 중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고 2012년과 2018년 집권 3.4기를 지냈다.

이후 2020년 또 개헌을 통해 ‘불연속 2회’가 가능하도록 하고 ‘개헌 발효 시점 이전 대통령직 임기는 산정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을 넣어 2024년과 2030년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 만약 6선까지 할 경우 2036년, 84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은 5월 7일에 열린다.

“국가 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다. 모든 러시아 시민의 목소리는 러시아 국민의 단결된 의지를 형성한다. 이는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다. 투표하러 온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모두 한 팀이다. 전선에 있는 우리 전사에게 특별한 사의를 표한다.”(사진_뉴시스)
“국가 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다. 모든 러시아 시민의 목소리는 러시아 국민의 단결된 의지를 형성한다. 이는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다. 투표하러 온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모두 한 팀이다. 전선에 있는 우리 전사에게 특별한 사의를 표한다.”(사진_뉴시스)

푸틴, “더욱 견고하고 강하며 효율적인 러시아”

18일(현지시각) 타스,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선거 종료 뒤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러시아는 앞으로 한 걸음 발전해 더욱 견고하고 강하며 효율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목소리 속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민의 공통된 의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새 임기 과제로 러시아 국방력 강화를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높은 투표율은)국가가 겪고 있는 사건 때문이다. (투표율은) 현 상황과 연결돼 있고, 말 그대로 손을 맞잡은 채 우리 시민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고 본격적으로 조국 러시아의 주권적이고 안전한 발전을 위한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표 결과는)평범한 국민이 이 점을 느끼고 자신에게 많은 것이 달려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높은 득표율과 투표율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도하는 자신을 향한 지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국가 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다. 모든 러시아 시민의 목소리는 러시아 국민의 단결된 의지를 형성한다. 이는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며 “투표하러 온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모두 한 팀이다. 전선에 있는 우리 전사에게 특별한 사의를 표한다”고 치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점점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 압박을 가할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다. 실제로 민간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센터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거의 절반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4분의 3 이상이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친러 국가는 ‘축하’ 표명, 서방은 ‘불공정 선거 비판’

푸틴의 대선 당선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쿠바와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친러시아 국가의 정상들이 연달아 축하를 표명했다.

3월 18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쿠바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것은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우리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쿠바와 러시아의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보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평화와 이해, 기쁨, 선의가 부족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류의 번영, 협력, 연대의 미래를 계속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안정에 기여한다”며 “승리를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X에 “푸틴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는 주권과 지속적인 발전을 중심으로 용감한 러시아 국민들의 단결을 재확인한다”며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러시아와) 형제애와 협력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SNS X를 통해 “이제부터 수년간 인도와 러시아 간의 오랜 특별하고 특권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결정적인 승리와 대통령 연임을 축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미 베네수엘라 좌파정권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X에 “우리의 형제인 러시아 국민과 푸틴 대통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데 대한 축하를 보낸다”는 글을 올렸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도 SNS에 “온두라스 대통령이자 CELAC 임시 의장으로서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승리에 축하를 보낸다”고 게시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총리도 “푸틴 대통령의 승리는 러시아인으로부터 전국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주재한 린젠 신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대선 승리 논평 요청에 “중국은 이에 대해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당선을 축하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며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무부에 축전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짧게 전했다.

반면 서방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선거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월 17일(현지시각) 도이체벨레와 AF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실상 승리가 확실시 되자 이번 러시아 대선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의 출마를 막는 방식을 고려할 때 명백하게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독일 외무부는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며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의 선거는 무효이며 또 다른 국제법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선거를 실시해 러시아는 평화의 길을 찾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며 “영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선거 흉내내기”라고 했고 백악관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선거”라고 비난했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