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울산서 산불·설비화재 복합재난 대응훈련…19개 기관 참여
송전선로 손상부터 유해화학물질 누출까지 연쇄사고 대응 점검 보행 로봇·IoT 기술 활용…200여 명 투입해 기관별 협력체계 확인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산불로 인한 발전설비 가동 중단과 화재,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 연쇄재난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울산발전본부에서 울산 남구청 등 19개 기관,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기후변화로 재난의 대형화와 복합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발전시설의 비상 대응체계와 기관별 협력 절차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발전소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송전선로로 번지면서 전력설비가 손상되고 발전기가 정지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이어 복구 작업 중 설비화재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을 설정해 단계별 대응 절차를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동서발전 자체소방대의 초기 진압을 시작으로 재난관리자원 동원, 인명구조, 사고 수습 등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훈련이 진행됐다. 울산 남부소방서와 남부경찰서, 남구보건소 등은 기관별 역할에 따라 구조·구급과 현장 통제에 참여했다.
특히 접근이 어려운 위험구역에 보행 로봇을 투입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등 첨단 장비를 재난 대응 과정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위험 상황에서의 현장 대응 방식과 기술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사전 모집한 국민체험단 6명은 훈련 현장에서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을 익히고 진행 과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재난 대응훈련에 국민의 시각을 반영하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번 훈련은 단일 사고 수습을 넘어 산불, 전력설비 고장, 화학물질 누출 등 복합적인 위험요인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기관 간 지휘·협력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의미를 뒀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재난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만큼,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반복적인 훈련과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와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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