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용우의 정치本色]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에 맞서 주진우 등판하나
부산의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의 향배는 물론,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보궐선거까지 맞물리며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그간 최대 관심사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여부였다. 이제는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해수부 이전을 신호탄으로 해사법원 부산 설립 등 ‘해양수도 부산’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싣는 모양새다. 3월 2일 예정된 출판기념회가 공식 출정식의 성격을 띨 가능성도 점쳐진다.반면 박형준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해 보였던 국민의힘에는 새로운 변수가
부산의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의 향배는 물론,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보궐선거까지 맞물리며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그간 최대 관심사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여부였다. 이제는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해수부 이전을 신호탄으로 해사법원 부산 설립 등 ‘해양수도 부산’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싣는 모양새다. 3월 2일 예정된 출판기념회가 공식 출정식의 성격을 띨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박형준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해 보였던 국민의힘에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그간 거론되던 김도읍·조경태 의원이 아닌 주진우 의원의 급부상이다. 이는 박 시장의 경쟁력이 전 전 장관에 비해 다소 밀린다는 위기의식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보수 텃밭 부산에서의 패배는 곧 당 전체의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세대교체 카드로 주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전재수 바람’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아직은 ‘메기 효과’에 그칠지, 본격적인 선수 교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주 의원의 부상은 부산 정치판에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진행했던 여론조사 결과는 이와 같은 예측의 개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 여야 양자 가상 대결일 경우 전재수 43.3%, 박형준 34.6%로, 전 의원이 박 시장을 8.7%P 차이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리고 다자 대결 구도에선 전 의원이 32.6%, 박 시장이 16.2%,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15.8%로 조사됐으며, 특히 최근 출마 의향을 밝힌 주 의원은,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0.4%p로 오차범위 내 경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도로는 전재수 32.6%로 1강 체제에 가깝고, 그 뒤를 박형준(16.2%)과 주진우(15.8%)가 오차 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2중 형국이다.
여기서 박형준 vs 주진우 두 사람의 격차는 0.4%p로 사실상 동률 수준이다. 이는 야권 내부에서 주진우가 이미 박형준과 대등한 출발선에 서 있다는 의미다. 단순 인지도 측면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박형준과 거의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진우의 잠재력이 결코 낮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진우 의원의 15%대 지지율은 단순 인지도 이상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야권 내부에서 이미 2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은 향후 경쟁 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박형준 현 시장에 비해 주진우 의원은 상대적으로 신선한 이미지와 ‘새 인물’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현재 지지율이 낮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인지도 상승과 이슈 선점에 성공할 경우 상승 곡선을 그릴 여지가 있다. 다시 말해,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는 박 시장 보다 더 열려 있는 구조다.
전재수 의원의 32.6% 지지율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치다. 이를 넘어서는 길은 단순한 보수 핵심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부족하다. 중도·무당층 확장성, 세대 확장력, 야권의 ‘변화’라는 이미지 변신 없이는 힘들다. 박형준 전 시장은 ‘경험’이라는 자산을 갖고 있지만, 변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다소 제약이 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세대와 이미지 면에서 전재수 의원과 대비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쟁력만 보면 박형준과 주진우는 사실상 동급이다. 그러나 향후 확장성과 상승 여력까지 감안하면, 주진우 의원이 전재수 의원의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전재수 의원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이어 주진우 의원의 출마가 확정되면 부산의 선거판은 또 한번 연쇄적으로 요동칠 것이 확실하다.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 북갑뿐 아니라 주진우 의원의 해운대갑 역시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결과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방송사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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