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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시사칼럼] 선 넘은 유작가의 망언, 누구를 위한 저격인가

유시민의 망언 이재명에 도움 될까

'싸가지'가 없기로 유명한 유작가지만 그의 '싸가지 없음'은 본래 "옳은 말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김영춘 전 장관의 말에서 유래되었다. 말하는 태도나 표현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입 바른 소리, 올바른 말을 할 때였다. 그래서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촌철살인이나 정문일침의 언설에 열광하기도 했다.그런데 이제는 옳은 말이 아니라 사실까지 왜곡된 싸가지 없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의 실망과 분노를 사고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했거늘 지갑을 열지는 못할망정 입이라도 무거워져야 하는데

조용우 시사칼럼니스트, 전 동의대 철학과 외래교수.
조용우 시사칼럼니스트, 전 동의대 철학과 외래교수.

'싸가지'가 없기로 유명한 유작가지만 그의 '싸가지 없음'은 본래 "옳은 말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김영춘 전 장관의 말에서 유래되었다. 말하는 태도나 표현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입 바른 소리, 올바른 말을 할 때였다. 그래서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촌철살인이나 정문일침의 언설에 열광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옳은 말이 아니라 사실까지 왜곡된 싸가지 없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의 실망과 분노를 사고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했거늘 지갑을 열지는 못할망정 입이라도 무거워져야 하는데 어찌 세월이 갈수록 더욱 가볍고 경박해지는지 모를 일이다. 한때 그에게 열광했던 한 사람으로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그간 유작가는 정계 은퇴 선언 후 간간이 정치 논평이나 훈수로 방송이나 매스컴에 등장하며 정치권 주변을 기웃거렸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에는 한동훈 명예훼손 건으로 고발되어 벌금형까지 선고 받고 '사과' 발언까지 하는 곤혹을 치렀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음모론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럴듯하게 썰 풀다가 한동훈에게 된통 걸린 것이다. 

그런데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아직도 그 버릇을 못고쳤는지 이번에는 민주당 내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싸잡아 조롱하고 비난하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다. 대상은 이재명 당 대표의 대선 경쟁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 김경수, 김부겸, 김두관, 임종석 등 이른바 민주당 내의 잠룡들이다. 

그들이 당과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 좀 하자 그 특유의 독설로 그들을 싸잡아 매도한 것이다. 유작가는 이 대표를 향한 명비어천가도 모자라 극렬 팬덤이나 하는 인신공격은 물론 싸잡아 비난하기와 조롱으로 모욕주기 등 같은 진영의 인사가 하는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저주에 가까운 언설을 쏟아 부었다. 민주당의 기득권에 편승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본인 보다 못한 인물들이 설친다고 생각하여 부아가 돋았는지 그 속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독설과 인물평이 민주당의 단합과 정권교체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은 명확하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여야를 통틀어 그 누구도 부인 못할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이다. 하지만 탄핵 후 조기대선이 치러지고 여야가 일대일 구도로 정면 대결하면 그 승부는 알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높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준은 아니란 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와 '비호감'이라는 두 가지 큰 핸디캡까지 안고 있어 중도 확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에게 씌워져 있는 독선과 비호감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는 게 필요하다. 실용주의를 내세워 정책과 노선의 우클릭을 하거나 '입틀막'을 통해 일극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 아니라 다양성의 인정을 통한 포용과 화합의 진정성을 보이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당내 경쟁을 활성화하여 일극체제가 아닌 역동적인 경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전통을 복원하는 것도 그러한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앞서 언급된 잠룡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함께 바꾸어갈 훌륭한 재목들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일부 우매한 극렬 지지자들처럼 매도하고 조롱하고 협박할 대상이 아니라 격려하고 존중하고 함께 가야할 굿 파트너인 것이다. 

이들은 전략적으로 보면 육상에서의 페이스메이커 같은 존재들이며 이들의 도움과 협력 없이는 과반을 넘어 정권교체의 대업을 이루기도 어렵다.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라도 이 대표가 대권가도에서 불의의 낙마라도 하게 된다면 그 대체제로서도 민주당엔 반드시 필요한 후보군들이기도 하다.       

그러한 소중한 인사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모욕주기를 통해 조롱하며 정작 이 대표가 강조하는 '통합'에 반하는 언사로 명비어천가를 부른다면 그게 과연 이 대표에게 득이 될까. 평범한 필부도 쉽게 하는 생각을 천하의 유작가는 왜 못하고 있는 것일까.

김동연에 대한 유시민의 인물평에 대하여

유시민의 언설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가는 누구보다도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한 인신공격 발언에서 잘 드러난다. 유작가는 현실적으로 김 지사가 이 대표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인물로 판단했는지 가장 높은 수위로 그를 비방하였다.

유작가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한마디로 "그냥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서 지사된 사람”이라 평가절하하며 “사법 리스크 운운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거다. 인간적으로 안 되는 거다. 그거는 틀렸다”고 맹비난했다.

그렇다면 과연 김 지사가 이 대표에 빌붙어 무임승차로 경기지사가 된 인물인지 한 번 따져보자. 

우선 지난 대선에서 '새로운 물결'의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이재명후보를 위해 민주당에서 요청하는 모든 유세에 참가하며 이재명후보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다. 0.7%의 초박빙으로 승부가 결정난 지난 대선에서 김 지사의 힘이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누가 부인하고 무시할 수 있겠는가.

경기도지사 출마 과정에서도 당당히 당내 경선을 거쳤으며, 수원시장 염태영과 당내 중진 안민석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겨뤄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1차 경선으로 곧장 후보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 또한 순전히 김동연 자력을 바탕으로 당원과 도민의 지지와 선택에 의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본선 또한 민주당 심판이 거센 정치적 상황 속에서 집권 여당이 전략적으로 낙하산 공천한 김은혜를 상대로 고군분투 끝에 신승했던 것이다. 사실 경기지사 선거는 김은혜 대 김동연이 아니라 윤석열 대 김동연의 대결이나 마찬가지였다. 

유작가는 이를 두고도 마치 김 지사가 무능력하여 '겨우 이겼다'며 맥락을 무시하는 악의적인 상황 왜곡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당시 정치적 상황은 윤석열이 정국을 주도하며 민주당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 결과 전라도와 경기도를 제외한 수도 서울을 비롯한 모든 광역시도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였다. 

경기도의 경우도 김동연이 후보가 아니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불리한 정치적 상황에서도 김동연이라는 순전히 인물 개인의 힘에 의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근거는 경기도 비례대표 득표율을 따져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당시 국힘의 경기도 비례대표 득표율과 김은혜후보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김은혜는 경기도 32개 전지역에서 국힘 비례대표 지지율보다 적은 득표를 했고 반면 김동연후보는 32개 지역 전지역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득표율보다 많은 득표를 하여 국힘을 찍었던 유권자중 상당수의 유권자가 비례대표 선택과 달리 김동연을 도지사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김동연의 인물됨과 능력이 당과 진영을 넘어 상대당 유권자들까지도 인정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동연의 경기도지사 당선이 이재명 덕분에 무임승차 했다는 유작가의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아전인수식 왜곡된 망언일 뿐 아니라 김동연을 선택한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며 나아가 경기도민들을 무시하는 교만한 요설이다. 오히려 반민주 반이재명 정서가 강했던 불리한 정치적 여건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민주당에 소중한 승리를 안겨온 주역이었다.  물론 김 지사가 민주당 후보였기에 이재명 지지자를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김 지사를 지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수순이지 이를 두고 무임승차 했다는 논리는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해석에 불과하다.

또한 "사법 리스크 운운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거다. 인간적으로 안 되는 거."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는데 이 또한 적반하장의 궤변에 불과하다. 김 지사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헌신적으로 도우며 선거운동을 펼친 점은 이미 앞서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의리나 결초보은을 생각할 사람은 김동연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앞으로도 도움은 이재명이 받을 확률이 높은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어 선거에 나섰을 경우 김동연지사의 도움과 협력 없이 승리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도 쉽지 않을 승부에서 말이다.

또한 김 지사가 경쟁자로 나선다 하더라도 이 또한 전략적으로 이 대표에게 득이 되지 실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김 지사가 현실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도 극복 못하고 사전에 입틀막하며 죽이기에 혈안이 된다면 대선 후보 자격도 없고 승리도 요원하다. 그리고 사법리스크는 쉬쉬하고 침묵하며 회피만 해야하는 금기사항이 아니다. 정면돌파 해야 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플랜 B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좀 더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는 사실은 엄연한 현실이고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언급을 두고 '배은망덕하니 인간적으로 안되는 거다며' 김동연 지사의 인간성을 거론하는 것은 매우 저열하고 악의적인 짓이다. 유작가는 의도적으로 '배은망덕'이라는 강도 높은 반인간적 표현을 써 가며 그 어떤 정치인 보다 '인간성'과 '품격'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지사를 폄훼하고 흠집내려고 했지만 그런 터무니없는 요설에 넘어갈 사람은 없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작가는 예전에 '나이가 60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유작가 본인은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지금이라도 더 이상 본인의 썩어가는 뇌에서 나오는 잘못된 발언을 멈추고 부디 은인자중하며 스스로 '입틀막' 아니 묵언 수행 하시기 바란다. 소리소문없이 표표히 강호를 떠나 사라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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