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사령] 시사매거진 (2026년 10월 23일자)

美대선 토론, 해리슨 웃고 트럼프 울다

해리스 도발에 발끈한 트럼프, 평정심 잃고 흔들려

[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선이 약 두 달여 남은 가운데 9월 10일(현지시각)미국 대선 첫 TV토론이 마무리됐다. 이번 TV토론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호평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후보는 평정심을 잃고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미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은 9월 10일(현지시각) 오후 9시부터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주최로 열렸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조금 넘기며 100분가량 진행됐다.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경제, 낙태, 외

[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선이 약 두 달여 남은 가운데 9월 10일(현지시각)미국 대선 첫 TV토론이 마무리됐다. 이번 TV토론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호평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후보는 평정심을 잃고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미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은 9월 10일(현지시각) 오후 9시부터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주최로 열렸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조금 넘기며 100분가량 진행됐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경제, 낙태, 외교, 이민 등 주요 이슈를 놓고 각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해리슨은 “난 조 바이든도, 도널드 트럼프도 아니다”라며 “내가 제시하는 건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리더십, 즉 가능성을 믿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오늘 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대화는 끊임없이 비하하고 욕하는 게 아닌 이런 종류의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가 재선되면 전국적인 낙태금지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격하자 트럼프 후보는 “거짓말이다. 난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므로 서명할 이유도 없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인 낙태권 질문을 받자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후보와는 대조적으로 해리스 후보는 자신감 넘치고 상대방의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월 11일(현지시각) “트럼프가 낙태와 같은 이슈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동시에 해리스의 미끼에 넘어가 메시지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토론을 주관한 ABC는 “해리스의 끈질긴 토론 전략으로 트럼프는 화두에서 벗어났다”며 “해리스의 공격이 트럼프의 방어 태세를 유지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첫 토론에서 해리스는 자신의 검사 기술을 뽐내며 토론을 지휘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기록을 들춰내기보단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자신의 업적을 되풀이했다”며 “트럼프가 더 많이 말했지만, 주도는 해리스가 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는 날카롭게 공격하고, 트럼프는 불같은 수사로 반박했다”며 “트럼프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 미끼를 던지려는 해리스 시도에 종종 메시지를 벗어나는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패배란 평가는 내놓았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토론 후 ABC에 “해리스는 정교하게 잘 준비돼 있었고, 덫을 놓았다. 반면 트럼프는 말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모든 토끼를 쫓아다니며 구멍을 파고들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전략가 랜스 트로버도 “국경과 경제에서 트럼프는 우위를 점했지만, 너무 자주 해리스의 미끼를 받아들여 패스를 줬다”고 지적했다.

해리슨은 “난 조 바이든도, 도널드 트럼프도 아니다”라며 “내가 제시하는 건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리더십, 즉 가능성을 믿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오늘 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대화는 끊임없이 비하하고 욕하는 게 아닌 이런 종류의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사진_뉴시스)
해리슨은 “난 조 바이든도, 도널드 트럼프도 아니다”라며 “내가 제시하는 건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리더십, 즉 가능성을 믿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오늘 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대화는 끊임없이 비하하고 욕하는 게 아닌 이런 종류의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사진_뉴시스)

정교하게 준비한 해리슨에 트럼프 토론 주도권 상실

해리스 후보는 약 일주일 전부터 토론이 열리는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해 준비에 매진했다. 트럼프 후보 대역을 세워 모의 토론을 진행했으며, 트럼프를 잘 아는 인사가 고안한 도발과 표정 연기까지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유세나 정책 연설 등 평소대로 일정을 소화하다 3일 전에서야 준비를 시작하는 여유를 보였다. 측근 및 고문들과 일종의 ‘정책 회의’를 했다고 한다.

트럼프 후보는 이민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이민자들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논란적 발언을 내놓았다.

미 언론은 “트럼프에게 최악의 날이었다”고 평가했고, 공화당에서도 “잘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CNN이 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3%가 해리스 후보가 이겼다고 답했다. 트럼프 후보가 이겼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CNN 여론조사는 토론을 시청한 미국 등록 유권자 605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대상은 토론 전 SSRS 여론 패널 조사를 통해 사전 표집됐다. 표본오차는 ±5.3%포인트다.
 

해리슨 “여전히 이 레이스에서 약자이며 박빙”
우세했던 토론, 하지만 방심은 안 돼

하지만 해리슨이 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았어도 방심해선 안 된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61%가 차기 대통령이 미국에 큰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답한 것과 관련, 해리스 후보가 변화를 대표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40%에 불과했다. 61%는 트럼프 후보가 변화를 대표한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2016년 트럼프와 2004년 조지 W. 부시 모두 토론에선 졌지만 백악관 입성엔 성공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세 차례 토론에서 모두 승자로 평가받았지만, 선거에선 패배했다.

해리스 후보는 전날 토론 후 인근 거리에서 함께 토론을 시청하던 지지자들을 찾아 “오늘은 좋은 하루였다”면서도 “우린 여전히 이 레이스에서 약자이며 박빙이다”라고 평가했다.

함께 참석한 배우자 더그 엠호프도 “아직 아무것도 이기지 않았다”며 “이 기세를 이어가 내 아내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부를 수 있게 하자”고 지지를 촉구했다.

60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는 11월 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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