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김찬우 교수)메타티칭의 시대, 끝까지 읽는 아이가 노벨상을 연다

[발행인 칼럼] 진정한 리더는 위기에서 빛이 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재임 때 즐겨 사용했던 말이다. 나라의 수장이 하는 일 중 가장 큰 부분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누구도 그 결정을 대신할 수 없을 뿐더러 결정에 따른 책임도 따른다.하지만 때로는 리더도 결정이 헷갈릴 때가 있다.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비서실장 제임스 베이커는 대통령을 향해 “그 문제에선 각하의 생각이 틀렸습니다”라고 직언했다고 한다. 레이건은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재임 때 즐겨 사용했던 말이다. 나라의 수장이 하는 일 중 가장 큰 부분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누구도 그 결정을 대신할 수 없을 뿐더러 결정에 따른 책임도 따른다.

하지만 때로는 리더도 결정이 헷갈릴 때가 있다.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비서실장 제임스 베이커는 대통령을 향해 “그 문제에선 각하의 생각이 틀렸습니다”라고 직언했다고 한다. 레이건은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한다면 실패는 예정된 수순이다.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꼭 들어야 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 진정한 충신이다.

최근 정부와 전공의‧의대교수 사이의 의료사태를 보면서, 그리고 의료현장에 남아있는 의사들을 보면서 이 사태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궁금해졌다. 누구나 자기에게 유리한 입장대로 말하고 해석하니 정부는 정부대로, 의료계는 의료계대로 틀린 말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소위 엘리트라는 집단이 이렇게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그야말로 새우등 터지는 셈이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도 무능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료현장과 국민을 버린 전문의들도 한심하다.

의료파업이 시작된 지 50일이 다가오는 시점에 임현택 신임의사협회장이 당선되었다. 그는 다가올 22대 총선을 두고, “우리 손에 30석 당락이 결정된다”는 말을 했다.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정치세력화 발언이 한 협회의 수장으로서 옳은 말인지 묻고 싶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하고 자리를 떠난 전공의 면허를 정지한다는 악수를 둔 것도 처음부터 강압이었다고 생각한다. 유연하지 못하면 부러지는 법, 의료계의 강경 투쟁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또한 정부의 불찰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대치 중이다.

리더가 결정하기 어렵다면 꼭 들어야 하는 말을 해주는 충신이 필요하고, 수장들은 자신의 밥그릇만 챙길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이다.

전정한 리더는 위기에서 빛이 난다고 했다. 중요한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책임지는 리더십, 지금 가장 필요할 때다.

국민들은 이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신현희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