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2027년까지 수출 250억 불을 달성, 세계 콘텐츠 시장 4강 진입
[시사매거진297호] BTS, 봉준호, 윤여정, 이정재,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이름들이다. 이제 K-콘텐츠는 전세계적으로 전혀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의 80.%는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서의 제대로 된 전략이 필요할 때다. K-콘텐츠가 문화를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은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 2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 코
[시사매거진297호] BTS, 봉준호, 윤여정, 이정재,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이름들이다. 이제 K-콘텐츠는 전세계적으로 전혀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의 80.%는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서의 제대로 된 전략이 필요할 때다.
K-콘텐츠가 문화를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은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 2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 코로나19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9.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K-콘텐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프리미엄 효과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산업의 경제 전반에 대한 막대한 전후방 파급효과와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되지 못했다. 콘텐츠 수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략적‧체계적 수출지원 체계구축 및 집중적 자원 투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흥행 리스크에 따른 콘텐츠 투자의 고위험성과 콘텐츠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콘텐츠 기업들은 과감한 인적, 물적 투자를 받지 못한 채 만성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 또 콘텐츠 산업이 소비재 등 연관산업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외부효과도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수출 250억 불을 달성하고 세계 콘텐츠 시장 4강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 23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로 나설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 “콘텐츠 산업 내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10만 영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해외 거점을 확충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콘텐츠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겠다”며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5일 문체부 업무보고 당시 윤 대통령은 “K-콘텐츠를 수출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4년 정책금융 1조 원 조성, ‘3E’ K-콘텐츠 수출전략
‘K-콘텐츠 수출전략’은 2027년 수출 250억 달러,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정책금융 1조 원을 조성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수출전략은 수출 시장 확장(Expansion), 콘텐츠 산업영역 확대(Extension), K-콘텐츠 프리미엄 효과(Effect) 활용 등 ‘3E’로 계획됐다.
우선 중동, 유럽, 북미 등 K-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시장 확장(Expansion)에 나선다.
K-콘텐츠 수출 가운데 중화권과 일본 수출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반면 북미는 13.3%, 유럽은 10.9% 수준이고 중동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5.8%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중동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해당 시장에서 K-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 미국과 영국에서 K-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출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중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현지 콘텐츠 해외거점을 확충해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을 지원한다. 거점은 현행 9개국 10개소에서 올해 13개국 15개소로 늘리고 2027년까지 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어 통·번역 지원을 강화해 K-콘텐츠의 영어 외 언어에 대한 장벽을 해소해 현지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한다.
북미·유럽 시장에는 인기 있는 콘솔 게임에 집중해 올해 30개 사에 90억 원을 지원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게임사에 법률과 기술 컨설팅, 마케팅, 현지화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바우처를 제공한다.
또한, 북미, 유럽의 주요 바이어가 참석하는 프랑스 밉TV‧밉컴(MIPTV‧MIPCOM), 싱가포르 ATF(Asia TV Forum & Market), 칸과 베를린영화제 등의 참가를 확대 지원한다.
UAE,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미래 어젠다를 석유에서 첨단기술과 문화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변화를 기회로 포착해, 중동지역 비즈니스센터를 활용, 바이어를 확보해 핵심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아랍어 서비스, 아랍 배경 활용 등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 재제작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K-팝 공연,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적 접점을 늘려나간다.
K-콘텐츠의 산업영역 확대(Extension)를 위해서 플랫폼 산업에 힘쓴다.
국내 웹툰 플랫폼 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해외 웹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우리 콘텐츠가 우리 플랫폼을 타고 해외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 만화행사 참가를 지원하고 뉴욕 등 해외 주요도시 비즈매칭 행사를 운영하여 한국만화 판로도 개척한다. 웹툰 등 원천 IP가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장르로 자유롭게 활용되는 장르 간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IP 활용 강화도 지원한다.
국내 제작사와 국내 OTT, 글로벌 OTT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글로벌 OTT가 K-드라마, 영화, 예능이 해외로 확산하는 디딤돌이 되는 상생 협력모델을 창출하고, 제작사와 플랫폼 간 IP 공동 보유를 의무화하는 형태의 ‘OTT 특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중소제작사의 IP 확보 기반을 마련(’23년 454억 원)한다.
효과확산(Effect)를 위해서는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뷰티, 휴대폰, 가전, 건설 산업을 K-콘텐츠를 통해 노출해 프리미엄 효과를 확산한다. 한류 콘텐츠 속 패션 노출 효과를 활용, ‘한국만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K-패션의 인지도를 제고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2월에 개소한 K브랜드 홍보관, 10월 태국에서 개최 예정인 K-박람회도 콘텐츠와 소비재의 동반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K-팝 가수와의 협업, 캐릭터 IP를 활용한 식품 등 콘텐츠 IP를 활용한 협업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K-팝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와 연계해 K-푸드를 홍보하고, 파리, 도쿄, 하노이, 자카르타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K-Food 페어를 개최해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을 강화한다. 또한 독자적 해외 진출이 어려운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신흥국 내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중소 화장품기업 제품 전시‧체험장을 구축해 한국 화장품 입지와 K-뷰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K-콘텐츠 수출 확대 기반 강화
ICT 활용과 소비력이 높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이 가상세계에서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향을 고려해, ‘K-콘텐츠 메타버스 월드’를 구축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를 가상세계에서 즐기도록 지원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성형 AI 활용 콘텐츠 제작 사업화도 지원한다.
K-콘텐츠 펀드, 이자 지원 등 정책금융을 2023년 7,900억 원에서 2024년 1조 원으로 확대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부족을 해소하고, 해외진출 프로젝트, 국내 기업 참여 해외제작 프로젝트 등 해외 연계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수출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
영세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공공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해외거점은 9개국 10개소에서 2023년에 13개국 15개소로, 5개소를 추가로 구축하고, 재외문화원, 콘텐츠진흥원 등 콘텐츠 해외 진출을 위한 원스톱 지원 거점을 오는 2027년 50개소까지 확대한다. 현지 비즈니스 지원은 2022년 56.7억 원에서 올해 101.7억 원으로 확대하고 해외 우수 창업기획 프로그램, CES 등 주요 마켓 참가 지원도 15억 원으로 확대한다.
문화원 주요 프로그램과 연계해 K-콘텐츠는 물론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거점 문화원에 최신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설치해 한국 콘텐츠 기술 역량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
또한 불법적으로 해외에 유통되는 K-콘텐츠에 대한 신속한 정보수집과 대응을 위해 언어별(영어, 중국어) ‘저작권 침해정보 수집시스템’을 개발(’23년, 12억 원)한다.
문체부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고 콘텐츠 산업이 대한민국 수출과 경제를 이끄는 마중물로써 우리 경제 재도약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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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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