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앞둔 MMA, 대한체육회 가입 논란 확산
경쟁 단체 간 갈등 넘어 수사 개입·정보 유출 의혹까지 번져 결정 지연 장기화 시 피해는 선수 몫…국제대회 준비 차질 불가피
[시사매거진 김길수 기자] 본지는 10여 년간 한국 MMA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경기 성적과 인터뷰 등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매체다. 이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계기로 MMA 종목의 성장을 기대하며 관련 상황을 지켜보던 중, 대한체육회와 관련한 일부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돼 집중 취재에 나섰다.최근 MMA 종목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관련 단체들의 대한체육회 가입 여부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가입이 필수적이다.현재 로드FC를 16년간 이끌어온
[시사매거진 김길수 기자] 본지는 10여 년간 한국 MMA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경기 성적과 인터뷰 등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매체다. 이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계기로 MMA 종목의 성장을 기대하며 관련 상황을 지켜보던 중, 대한체육회와 관련한 일부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돼 집중 취재에 나섰다.
최근 MMA 종목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관련 단체들의 대한체육회 가입 여부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가입이 필수적이다.
현재 로드FC를 16년간 이끌어온 정문홍 회장이 주도하는 ‘대한MMA총협회’와 또 다른 단체인 ‘대한MMA연맹’이 각각 대한체육회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어느 단체가 인정 단체로 등록될지에 대한 결정은 지연되고 있다.
정문홍 회장은 수년간 서울,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지에서 77회의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80회의 아마추어 대회를 운영하는 등 누적 참가 인원만 1만 명을 넘긴 인물로, 아시아 격투 스포츠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반면 대한MMA연맹 회장에 대한 정보는 업계 내에서도 쉽게 확인되지 않아 수소문에 나섰으나 뚜렷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 추가 취재를 진행하게 됐다.
본지 취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년간 로드FC와 정문홍 회장에 대해 보조금법 위반 의혹, 임원 개인사 등 부정적 보도를 쏟아온 원주 지역 매체의 대표 전 모 씨가 현재 경쟁 단체인 ‘대한MMA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매체는 박상민 부대표의 개인 채무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자극적 보도를 지속하며 단체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해당 매체의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원주 지역 호텔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를 받을 수 있다”며 로드FC 관련 숙박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원주 지역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인터넷 매체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직원이 고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숙박 명부를 제출하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전해 들었다”며 “어린 직원이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협박처럼 느껴 매우 큰 불안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경찰이 출석을 요구해 갔더니 갑자기 로드FC와 카드깡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아 상당히 불쾌하고 당혹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드FC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 수사 과정에서도 대한MMA연맹 관계자가 진술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수사 기밀 유출 의혹도 제기됐다.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관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해 로드FC 사건 정보를 열람했으며, 이러한 행위가 내부적으로 무마되었다는 제보가 접수된 상태다. 이처럼 민감한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 역시 함께 포착됐다. 이에 로드FC 측은 원주경찰서 수사관 및 정보 유출 책임자 등을 상대로 강원경찰청에 고발을 진행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전 모 회장의 행보는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전 씨는 대한체육회 준회원 종목인 주짓수 단체의 제5대 회장 선거(2025년 11월 15일)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결과에 불복해 당선자를 상대로 선거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2월 대한MMA연맹 회장에 단독 입후보해 취임했으며, 이후 대한체육회 가맹 신청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주짓수 회장 선거 투표인단 중 한 명은 “전 씨는 압도적인 표 차로 낙선했음에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 종목 연맹 회장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행보는,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어떤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기존 당선자의 정당한 활동까지 제약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인지하고도 수수방관하는 것인지, 혹은 검증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는 전 모 씨가 제기한 제5대 주짓수 회장 선거 관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2025년 11월 17일 모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대한체육회는 전 씨가 불과 몇 달 전 주짓수 회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사실과, 동일 인물이 대한MMA연맹 회장 자격으로 가맹 신청을 진행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 문제나 서류상의 요건을 떠나, 대한체육회 종목 회장이 마치 ‘쇼핑 가능한 자리’처럼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민국 스포츠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의 윤리성과 판단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시점에서 대한체육회의 결정 지연이 계속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지는 계속해서 이 사안에 대해 집중 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미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록 등 관련 자료도 존재한다. 해당 자료에는 로드FC와 관련된 부정적 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내용이 공개될 경우 언론, 정치권, 수사기관, 체육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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