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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 '국가도시공원 1호' 경쟁 격화… 부산, 낙동강 하구 앞세워 행정·입법·민관 총력전

낙동강하구 기본구상 막바지… 전담조직·법 개정 추진으로 '준비된 1호' 선점전

[시사매거진 이규혁 기자] 국가도시공원 제1호 지정을 둘러싼 광역지자체 경쟁이 2026년 들어 본격화되면서, 논의의 발원지로 거론되는 부산시가 '1호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은 낙동강 하구를 후보지로 내세워 전담 행정체계 구축, 법·제도 보완, 시민사회 협치까지 '3축' 전략을 동시에 가동하며 '준비된 1호'를 강조하는 구도다.부산시는 국가도시공원 추진 전담조직을 정비했다. 기존 조직을 개편해 '푸른도시국' 기능을 강화하고 '공원도시과'를 신설, 추진 동력을 행정 내부에 상설화했다. 단순한 녹지 확충을 넘어 도시 생태 기반을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6 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 국가도시공원 특별전 현장에서 관게자들이 부산시의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구상안을 살펴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한국조경협회)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6 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 국가도시공원 특별전 현장에서 관게자들이 부산시의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구상안을 살펴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한국조경협회)

[시사매거진 이규혁 기자] 국가도시공원 제1호 지정을 둘러싼 광역지자체 경쟁이 2026년 들어 본격화되면서, 논의의 발원지로 거론되는 부산시가 '1호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은 낙동강 하구를 후보지로 내세워 전담 행정체계 구축, 법·제도 보완, 시민사회 협치까지 '3축' 전략을 동시에 가동하며 '준비된 1호'를 강조하는 구도다.

부산시는 국가도시공원 추진 전담조직을 정비했다. 기존 조직을 개편해 '푸른도시국' 기능을 강화하고 '공원도시과'를 신설, 추진 동력을 행정 내부에 상설화했다. 단순한 녹지 확충을 넘어 도시 생태 기반을 재편해 국가적 자산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후보지는 낙동강 하구 일대다. 시는 해당 구역의 도시계획상 공원 지정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기수 생태계 복원과 연계한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 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부산이 제시하는 모델은 조성 중심 공원을 넘어 생태·경관·여가 기능을 통합한 '국가 대표 생태 거점'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입법·제도 보완도 병행된다. 이성권 국회의원(부산 사하구 갑)은 지난해 10월 국가도시공원 지정 과정에서 쟁점으로 지적된 면적 기준과 국유지 점용 허가 문제 등을 손질하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관 협치도 부산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를 중심으로 250개 시민·환경·문화 단체가 참여하는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가 서명운동, 정책 제안, 공청회 등을 이어가며 여론을 조직화하고 있다. 행정과 정치권을 견인하는 민간 주도 거버넌스가 경쟁 지자체와의 간극을 만든다는 평가다.

경쟁 구도는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소래습지), 광주(중앙공원), 대구(두류공원), 울산(울산대공원) 등 주요 광역시가 각 후보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1호'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서도 지자체들이 홍보관과 발표를 통해 후보지 강점을 부각하며 사실상 각축전을 예고했다.

부산은 '발상지'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2016년 국가도시공원 제도 도입 이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시민 주도로 시작된 '100만 평 문화공원 운동'이 20년 넘게 이어져 왔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한다. 장기간 축적된 시민운동의 역사성이 정부 설득 과정에서 '진정성'과 실행력을 입증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범시민 측 인사인 100만평국가공원추진본부 초대로 참가한 최상기 전 상임대표(부산바로세우기)는 "부산은 국가도시공원 운동의 발상지로서 1호 지정의 당위성이 충분하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생태 복원의 상징적 모델로서 부산이 낙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역지자체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부산이 구축해 온 행정·입법·시민 동력의 '시간 축적'이 실제 제1호 지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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