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김찬우 교수)메타티칭의 시대, 끝까지 읽는 아이가 노벨상을 연다

AI가 다 그려주는데 미술 왜 해요?

기술이 대신 그려도 예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AI가 모든 이미지를 정교하게 만들어내는 시대, “이제 미술은 끝났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역사는 이미 그 말을 여러 번 들어왔다.19세기 사진기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도 사람들은 말했다. “이제 회화는 끝났다”고. 하지만 바로 그 시기부터 미술은 다시 태어났다. 인상주의, 표현주의, 추상회화 등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인간이 대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는가에 주목했다. 기술이 대신 그릴수록, 인간은 ‘왜 그려야 하는가’를 묻기 시작했고, 그 질문이 곧 예술의 본질을 확장시켰다.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인간의

AI가 모든 이미지를 정교하게 만들어내는 시대, “이제 미술은 끝났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역사는 이미 그 말을 여러 번 들어왔다.

19세기 사진기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도 사람들은 말했다. “이제 회화는 끝났다”고. 하지만 바로 그 시기부터 미술은 다시 태어났다. 인상주의, 표현주의, 추상회화 등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인간이 대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느끼는가에 주목했다. 

기술이 대신 그릴수록, 인간은 ‘왜 그려야 하는가’를 묻기 시작했고, 그 질문이 곧 예술의 본질을 확장시켰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인간의 시선에는 기계가 닿지 못하는 ‘삶의 온도’가 있다. AI가 그린 풍경은 정확하지만, 그 속에는 바람의 냄새가 없다.

인간의 그림은 미숙할지라도, 그 안에는 ‘살아 있음’이 있다. 결국 예술은 손끝의 기술이 아니라, 한 존재가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느냐의 문제다. 기초학문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같다.

철학과 수학, 미술은 모두 인간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근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대일수록, 인간의 기초는 더욱 단단히 다져져야 한다. 그것이 기술을 다루는 인간의 품격이자, 예술이 여전히 문명의 중심에 남는 이유다. AI는 인간의 손을 흉내낼 수 있지만, 인간의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다.

결국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사람이다. 그림은 여전히 세상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언어이자,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의 증거’로 남는다.

칼럼|김진경 프리덤아트스페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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