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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환석의 한의학 칼럼] 한방치료가 ‘기침 천식’의 근본 해답이 될 수 있는 5가지 이유

며칠 전, 78세 어르신 한 분이 기침과 천식증상으로 진료실을 찾으셨다. 그분은 얼굴과 체형, 맥을 보니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이었습니다. 타협을 잘 못 하고 억눌린 감정이 몸속에 오래 머문 듯 보였다.진맥 결과, 폐기능이 약해지고 기관지 주변 근육이 긴장되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우유가 체질에 맞지 않는데도 매일 드시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체질에 맞게 황기계지부자탕을 처방했다. 별다른 천식약이나 진해거담제를 쓰지 않았음에도 불과 며칠 만에 기침이 현저히 줄고 숨이 한결 편해졌다.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오늘은 한방

제중한의원 구환석 대표원장(대한 사상체질의학 연구회 정회원 / KSIO 대한통합암학회 회원 / 대한한의사 본초학회 정회원) /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저자
제중한의원 구환석 대표원장(대한 사상체질의학 연구회 정회원 / KSIO 대한통합암학회 회원 / 대한한의사 본초학회 정회원) /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저자

며칠 전, 78세 어르신 한 분이 기침과 천식증상으로 진료실을 찾으셨다. 그분은 얼굴과 체형, 맥을 보니 전형적인 소음인 체질이었습니다. 타협을 잘 못 하고 억눌린 감정이 몸속에 오래 머문 듯 보였다.

진맥 결과, 폐기능이 약해지고 기관지 주변 근육이 긴장되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우유가 체질에 맞지 않는데도 매일 드시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체질에 맞게 황기계지부자탕을 처방했다. 별다른 천식약이나 진해거담제를 쓰지 않았음에도 불과 며칠 만에 기침이 현저히 줄고 숨이 한결 편해졌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오늘은 한방치료가 천식과 기침에 근본적인 해답이 되는 이유 5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몸의 냉·열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

천식은 단순히 폐의 문제만이 아니다. 몸이 차가워지거나 반대로 내부 열이 과도하게 올라와 생기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소음인 천식환자는 속이 차가워 기관지가 움츠러들며 기도가 쉽게 막힌다. 이때는 진해거담제나 천식약보다 체질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한약이 효과적이다.
천식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온도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다. 냉·열의 조화를 맞추면 기침과 천식증상 모두 근본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② 흡입제와 천식약의 부작용에서 자유로워진다.

천식병원에서는 종종 흡입제나 기관지 확장제를 처방한다. 급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손 떨림, 심계항진, 목소리 변성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의학적 천식치료는 약물 의존이 아닌 ‘폐의 자생력(自生力)’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폐 스스로 숨 쉬는 힘을 되살리면 천식증상은 물론, 만성적인 기침도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한약은 폐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므로 천식약에 대한 의존을 점차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③ 감정의 손상, 화병(火病)까지 풀어낸다.

많은 천식환자들이 알고 있지 않지만 천식증상은 억눌린 감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천식의 8가지 유형 중 ‘기천(氣喘)’과, 16가지 기침중 ‘기수(氣嗽)’를 감정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나와 있다. 분노, 억울함, 슬픔 같은 감정이 폐의 기운을 막으면 호흡이 짧아지고 천식증상이 심해진다. 한방 천식치료는 단순히 기도를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막힘까지 치료한다. 그래서 한의학은 단순한 천식약이 아닌,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의학이라 할 수 있다.

④ 16가지 기침, 8가지 천식 — 다양성을 인정하는 치료

‘동의보감’에는 16종의 해수(咳嗽, 기침)와 8종의 효천(哮喘, 천식)이 기록되어 있다. 그만큼 천식은 원인과 병태가 다양하다는 의미이다.
차가운 공기, 열기, 담(痰), 스트레스, 체력 저하 등 원인이 다른데 서양의학의 천식약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을까?
한방에서는 체질과 원인에 맞는 맞춤형 천식치료를 시행한다.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각각의 폐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식병원을 찾을 때는 단순 약 처방이 아닌, 체질별 진단이 가능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⑤ 검사로는 잡히지 않는 ‘마른기침의 목마름’을 치료한다‘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환자들이 종종 한의원을 찾는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큰 병이 없다’는 뜻이지,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기 힘든 마른기침, 간질간질한 기침은 폐의 진액(津液)이 마른 ‘음허(陰虛)’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의학의 검사로는 이 미세한 불균형을 포착하기 어렵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이를 다스리는 처방이 존재한다.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폐를 촉촉하게 보충하면, 기침과 천식증상이 함께 개선된다.
 

체질을 바로잡는 천식치료가 근본이다

어르신이 회복된 이유는 단순히 천식약을 줄이거나 기도를 확장시켰기 때문이 아니다. 본인의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체질 맞춤 한방치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침과 천식, 그 근본적인 해답은 바로 체질에 맞는 한의학적 접근에 있다. 단순히 천식병원을 찾아 흡입제나 천식약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체질을 이해하고 면역 균형을 바로잡는 천식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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