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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부경대 배상훈 교수, "'모두를 위한 미래, 함께하는 혁신' 이루는 지역대학"

국립부경대, 오는 26일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실시 예정

[시사매거진 정유희 기자] 국립부경대학교는 오는 26일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국립부경대의 이번 총장 선거에는 △배상훈 교수(위성정보융합공학전공) △왕제필 교수(금속공학전공) △최희락 교수(재료공학전공) 등 총 3명이 입후보했다. 은 지난 13일 배상훈 교수를 만나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 지역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 교수는 정부출연연구원과 대학에서의 30년 경험을 가지고 있다.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라는 상황에서 지역대학과 지역대학의 총장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우리

지난 13일 국립부경대학교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배상훈 교수의 인터뷰 답변 모습. (사진_정유희 기자)
지난 13일 국립부경대학교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배상훈 교수의 인터뷰 답변 모습. (사진_정유희 기자)

[시사매거진 정유희 기자] 국립부경대학교는 오는 26일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국립부경대의 이번 총장 선거에는 △배상훈 교수(위성정보융합공학전공) △왕제필 교수(금속공학전공) △최희락 교수(재료공학전공) 등 총 3명이 입후보했다. <시사매거진>은 지난 13일 배상훈 교수를 만나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 지역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 교수는 정부출연연구원과 대학에서의 30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라는 상황에서 지역대학과 지역대학의 총장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2009년 49만 명에서 10년 뒤 2035년에는 19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결국 부산시 인구의 감소와 직결된다. 지역대학의 위기가 더 나아가서는 부산시의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학은 다가오는 재정적 위기를, 시는 인력난 등을 타파하기 위해 시와 대학 간 협업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은 부산시의 5대 미래 신산업, 9대 전략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 부산시가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을 지원한다면 대학은 인력을 양성해 산업 육성을 뒷받침해야 한다."

부산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유학하기 좋은 도시, 부산'뿐만 아니라 '지산학 프로젝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립부경대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하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나.

"현재 과학기술 혹은 부산의 신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활동하고 있는 우리대학 교수들이 생각보다 적다고 느낀다. 632명의 우리대학 교수들이 부산시의 정책 발굴 및 수립 등 성장동력에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지산학 측면에서도 우리대학이 지자체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우리대학에는 22만여 명의 동문이 있고 우리대학을 나온 졸업생이 20명 이상 되는 기업이 1만 5000여 곳이 있다. 우리의 든든한 보루와 함께 관계를 형성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12일 진행된 후보자 1차 공개 토론회에서 부산시, 부산시교육청과의 협력을 강조했는데.

"교육청은 초·중등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우리대학이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수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알기 쉬운 통계'와 '실생활 속의 화학', '수학과 서핑' 등 비교과 강좌를 방학에 상시적으로 열어 교육인프라 조성뿐만 아니라 대학에 대한 이해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리고 교육청은 여러 사업을 대학에 의뢰하기도 한다. 그런 대학은 강의실과 숙소를 겸비해야 하는데, 그 요건에 우리대학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방학 때 공실인 강의실과 기숙사를 활용하면 1년에 약 30억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은 학생들 복지나 교육 여건 개선에 투입할 수 있다."

부산시는 '유학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강조하며 2028년까지 유학생 3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한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 생각해둔 특별한 방안이 있다면.

"외국인 유학생은 정원 외 인원으로 분류된다. 현재 1700여 명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우리대학은 부산 지역대학에서 정원 외 수익을 가장 많이 얻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대학이 가진 용당캠퍼스에 '글로벌 미래 혁신대학'이라는 유학생 중심의 단과대학을 새롭게 설립해 2000여 명, 많게는 3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시설 개선뿐 아니라 강사진 보강,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을 먼저 이뤄내겠다."

글로컬대학30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부경대는 최근 2년간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지 못하는 고배를 연이어 마셨는데, 만일 국립부경대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 지역사회에 어떤 이점을 가져올 수 있나.

"부산의 정중앙에 우리대학이 위치해 있다. 부산의 동쪽에 위치한 기장 오시리아는 해양바이오와 관광레저의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생물공학과와 식품공학과 등 우리대학이 그 인프라를 위한 뒷받침이 될 수 있다. 서쪽에 위치한 가덕도신공항과 북항 역시 물류와 교통의 새로운 대변환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의 스마트모빌리티학과 등이 기술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서 지역의 에코델타시티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돼 있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이 되는 요소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건축공학과와 안전공학과, 소방공학과 역시 우리대학에 있다. 스마트금융의 중심이 되는 문현금융단지에도 디지털금융학과 등 우리대학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다.

즉 우리대학에서 양성한 인재가 산업단지 혹은 클러스터에서 동력이 되고 지역사회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대학이 동남권 허브 대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현재 총장 선거를 바라보며 이같은 내용을 5년 이내 단기 비전으로 세우고 있다."

지역대학의 경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이 많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대학 지원 권한 확대나 규제 완화 등을 위해 RISE사업 등을 추진하려 하는데, 국립부경대가 이와 관련해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있나.

"'RISE사업이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링크플러스 사업단 등 교육부에서 우리대학으로 예산을 직접 할당해서 집행하다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로 부산시의 판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과 밀착해 협업 관계를 이루지 않으면, 또 우리대학이 선도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부산시가 집행하는 예산을 받아올 수가 없다. 정부출연연구원과 대학에 재직하면서 쌓은 30년의 경험으로 부산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부산의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싶다."

국립부경대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통합대학이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부산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를 잇는 2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의 국립부경대가 부산과 대한민국에서 어떤 이미지로 남길 바라나.

"지역거점 국립대학이 아니라면 '지역 중심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부산대가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수도권대학과 경쟁관계를 이룬다면 우리대학은 지역대학으로서 그 중심 역할을 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방학 중 비교과 프로그램을 열어 또 다른 대학과 협업하며 부산지역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의 교육인프라를 새롭게 할 수도 있다. 부산지역 내 타 대학에 문제가 있다면, 또 부산시가 부산 지역대학과 논의할 안건이 있을 때면 지역 중심 대학으로서 솔루션과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 즉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부산대와 '지역 중심 대학'으로서의 국립부경대로, '역할분담론'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사매거진>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립부경대는 국립대학이기에 정부의 시책을 잘 따라야 할 뿐 아니라 정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번 총장 선거에서 '모두를 위한 미래, 함께하는 혁신'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해나가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함께'라는 단어에 방점을 두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함께하기 위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서로를 존중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국립부경대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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