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부산 스타트업에 최대 750만 달러 투자 추진…글로벌 공동펀드 조성 속도

[채규진의 K-컬처④]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전’ 개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초대전 이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초대전 열려 강렬한 색채, 단순화시킨 형태 ‘최예태의 신구상’ 120여 점 선보여

[시사매거진 채규진 기자]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미수(米壽) 초대전이 지난 4월 17일부터 4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 그랜드관, 2층, 5층 전관에서 열렸으며, 오프닝에는 가족과 함께 미술 관계자와 초대작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전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도 지난 5월 1일부터 초대전이 시작되었으며, 7월 30일까지 열린다. 또한 프랑스 르살롱드셍망테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초대전은 이어진다.최 작가는 풍경, 인물, 정물, 누드 등

[시사매거진 채규진 기자]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미수(米壽) 초대전이 지난 4월 17일부터 4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 그랜드관, 2층, 5층 전관에서 열렸으며, 오프닝에는 가족과 함께 미술 관계자와 초대작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전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도 지난 5월 1일부터 초대전이 시작되었으며, 7월 30일까지 열린다. 또한 프랑스 르살롱드셍망테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초대전은 이어진다.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초대전에 참석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초대전에 참석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최 작가는 풍경, 인물, 정물, 누드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작품을 제작하며, 구상화에서 비구상화로, 자연주의 회화에서 추상화로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서양화가다. 이번 미수(米壽) 전시에는 135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최예태 화백의 대표작인 백두산B 200호
최예태 화백의 대표작인 백두산B 200호

최 작가는 북한산, 도봉산, 설악산, 금강산, 태백산, 지리산, 마이산, 모악산, 백두산, 한라산과 외국의 히말라야, 후지산, 알래스카, 로키마운틴, 코카서스 산맥 등 산의 바위 봉우리와 굴곡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옮기는 사생이나 사경이 아닌, 산이라는 장소에 개인의 경험에 의한 지각을 바탕으로 면, 선, 색으로 단순화시켰다. 작품에 담겨 있는 해와 달, 산, 나무, 구름, 물, 창문 등 소재들 또한 강렬한 색채로 단순화했다.

최예태, 리듬, 162.2x130.3cm, Mixed media, 2021
최예태, 리듬, 162.2x130.3cm, Mixed media, 2021
최예태, 신록의찬가, 162.2x130.3cm, mixed media, 201
최예태, 신록의찬가, 162.2x130.3cm, mixed media, 2018
최예태, 태양을삼킨여인, 162.2x130.3cm, mixed media, 2016
최예태, 태양을삼킨여인, 162.2x130.3cm, mixed media, 2016
최예태, 희망의서광, 116.7x91.0cm, acrylic on canvas, 2022
최예태, 희망의서광, 116.7x91.0cm, acrylic on canvas, 2022

이런 간결한 구성과 색채는 2000년경부터 시작되었으며, 대표작인 ‘붉은산’과 ‘녹색산’ 시리즈로 유명하다. 붉은 산이나 녹색 산의 조형적 형태를 더욱 단순화시키며 강렬한 붉은색의 색면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구성력을 갖추어 ‘최예태의 신구상’이라는 작가만의 방법을 창안했다. 작가만의 창조적인 미적 구성을 창안하여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서승석 평론가는 “최예태 회화의 진수는 탁월한 색채 감각에 있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 못지않게 현란하고 다채로운 색으로 창조되는 그의 우주는 신비로운 색채들이 서로 부르고 화답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불러일으키는 조화로운 세상이다. 색채를 혼합하는 일은 작가의 자존심이다. 최작가는 조색에 사활을 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나이프를 돌리는 그의 모습은 마치 신의 경지에라도 이를 듯 초연하다. 이렇게 정성스레 만든 색채의 조각들이 모여지고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경이로운 산이 솟고 심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화음 위에 화음이 쌓이며 교향곡이 심오하게 완성되어 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최 화백은 “작업을 할 때 유화나 아크릴릭 같은 서양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유화에서 볼 수 없는 밝고 고운 은조사, 항라, 모방 같은 전통 한복에서 느껴지는 화사하고 은은한 색감, 한국적인 색채와 감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다”고 말한다.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미수(米壽) 초대전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서양화가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미수(米壽) 초대전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실제 작가는 2013년부터 오방색을 사용하는 등 한국적인 미의식을 끌어들이기 시작하여 작품을 면분할하며 음과 양을 나타내는 해와 달을 한 화면에 넣어 한국적 미감을 담아내고 있다. 오방색의 화려함은 왕실의 권위가 가장 잘 나타내는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와 닮았고, 웅장함은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이 비 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와도 닮았지만, 화면구성과 색채의 조합은 작가만의 독창적 세계관인 ‘최예태 신구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경쾌한 색조로 화려하게 펼쳐 놓은 강렬한 색채, 단순화시킨 형태를 통해 최예태 작가만의 신구상 회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전통 색문화를 회화로 이어가는 한국의 정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예태 작가는 퀘백 유니버시티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장과 이동훈 미술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미술인 특별상(장리석상), 2016년에는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7 앙데팡당전 심사위원장, 2019 프랑스 마니에 국제아트페어 심사위원, 2015년 성신여자대학교에 최예태 미술관이 설립되어 운정그린캠퍼스에 ‘신록의 인상(1000호)’ 등 울림 아트갤러리에서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활/문화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