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 외치던 지드래곤, 청소년 마약 막는다
경찰 수사 결과에 “신뢰하고 존중”
[시사매거진 307호] 무려 17년 만이다. 가수 지드래곤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드래곤은 그간 마약 투약 혐의 의혹을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그러다 만난 든든한 울타리다. 기쁜 소식도 전해왔다. 오는 2024년 가수 본연의 역할로 돌아와 새 앨범을 내놓으며 가수 활동 재개를 알렸다.마약 혐의 없으므로 결론이 난 지드래곤이 마약 근절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마약 투약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유
[시사매거진 307호] 무려 17년 만이다. 가수 지드래곤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드래곤은 그간 마약 투약 혐의 의혹을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그러다 만난 든든한 울타리다. 기쁜 소식도 전해왔다. 오는 2024년 가수 본연의 역할로 돌아와 새 앨범을 내놓으며 가수 활동 재개를 알렸다.
마약 혐의 없으므로 결론이 난 지드래곤이 마약 근절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마약 투약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이들이 있다’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유흥업소 실장 A씨(29)로부터 “지난해 12월7일 지드래곤이 유흥업소를 찾았고,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라는 진술을 토대로 마약 투약 혐의로 피의자 용의 선단에 지드래곤 이름을 거론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0월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왔지만, 이달 18일 지드래곤에게 불송치(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지드래곤은 의혹 제기 당시부터 당당했다. 혐의가 불거진 후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마약을 투약한 적이 결코 없기 때문이다.
줄곧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뜻을 고수한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라며 당당함을 언급했다. 자진 출석해 간이시약 검사를 비롯해 모발, 손발톱 정밀 감정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은 흘렀고, 결국 12월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
지드래곤 보호 나섰다
새 소속사 “악플 삭제해야 할 것”
마약 누명을 깨끗하게 벗은 지드래곤이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 첫 번째 일정이 기자회견이다. 지난 21일 지드래곤의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드래곤의 입장과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정작 기자회견 중심인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서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조해성 이사가 표명했다. 조 이사는 사전 질문 중 지드래곤 불참 이유 관련 질문이 많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실 권지용씨는 신년의 기자 여러분과 그리고 팬들 앞에 직접 인사드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이제 수사가 종결되면서 여러 혼란스러운 보도들이 많았다. 어제 급히 저희가 기자회견을 결정하게 됐고 피치 못하게 일정 조율이 조금 어려웠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대신 조만간 신년 초에 지드래곤이 직접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지금 권지용씨도 대중들 앞에 빨리 나타나서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시간을 정말로 고대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성해 이사는 지드래곤 수사 종결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조 이사는 “수사기관에서도 이를 인증했고 종결했다. 더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 지드래곤의 무혐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이 없음을 증명하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아직 무분별한 억측과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가 고통 받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등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 또는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마약 ‘무혐의’ 결과와 향후 계획은 지드래곤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소속사 직원이 읽는 것으로 대체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사태를 지나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면서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며 재단 설립을 의사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지드래곤의 견해를 질문에 대해 “물론, (수사) 과정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찰 수사는 적법한 절차 따라 진행됐다”며 “지드래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기관의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한다”고 답했다.
■ 다음은 지드래곤이 작성한 전문이다.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 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 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 활동을 통해 마약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 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 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세월을 동고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를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박희남 기자 dlghsdldi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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