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인터뷰] 작곡가 김지호, “기억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죠”

임동혁, 4년 만에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으로 컴백

-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첫 호흡, 11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태국 작곡가 나롱 쁘랑짜런 위촉 신작 ‘사라지는 고요’ 세계 초연

(포스터_OTO)
(포스터_OTO)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돌아온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오는 11월 1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디 오리지널 시리즈 2026 임동혁 X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리부트: 라흐마니노프>’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임동혁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첫 협업 무대다.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와 동시대 작곡가의 신작을 함께 선보이며, 익숙한 명곡의 깊이를 되짚는 동시에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_OTO)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_OTO)

공연의 중심은 임동혁이 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작곡가가 깊은 좌절을 극복한 뒤 탄생시킨 이 작품은 서정적인 선율과 강렬한 극적 전개가 어우러진 명곡이다. 임동혁이 오랜만에 이 작품과 마주해 어떤 음악적 해석을 들려줄지 관심을 모은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도 함께 연주된다. 작곡가의 성숙기를 대표하는 교향곡으로, 짙은 비장미와 치밀한 구조, 극적인 긴장감이 특징이다. 보헤미아의 민족적 정서와 작곡가 특유의 음악적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아드리엘 김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선보일 해석에도 기대가 모인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동시대 창작을 향한 시도는 위촉 신작으로 이어진다. 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나롱 쁘랑짜런(Narong Prangcharoen)의 관현악 작품 ‘사라지는 고요(Vanishing Silence)’가 이번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작곡가 나롱 쁘랑짜런(Narong Prangcharoen) (사진_OTO)
작곡가 나롱 쁘랑짜런(Narong Prangcharoen) (사진_OTO)

작품은 고요를 소리의 부재가 아닌, 기억과 여운 그리고 앞으로 피어날 가능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한국의 정선아리랑에서 영감을 얻은 변형된 모티브를 활용해 사라진 것들의 흔적과 내면에 남아 있는 소리의 기억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나롱 쁘랑짜런은 현대 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국제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구겐하임 펠로우십과 발로우 작곡상 등을 수상했으며, 태국 국제 작곡 페스티벌(TICF)을 창설해 동남아시아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했다. 마히돌 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며 음악 교육과 창작 환경 조성에도 힘써 왔다.

임동혁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 나롱 쁘랑짜런의 세계 초연작을 한 무대에서 만나는 이번 공연은 정통 레퍼토리와 동시대 창작이 어우러지는 자리다. 임동혁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첫 협업이 어떤 음악적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아드리엘 김(사진_OTO)
아드리엘 김(사진_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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