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달집태우기
조용우 포토에세이
정월대보름, 모래 위의 달집, 불꽃이 하늘을 향해 몸을 비튼다.붉은 장작 혀가 하늘을 핥고, 검푸른 연기 기둥 되어 구름 속으로 흘러간다.바다는 불빛을 삼키고 은빛 물결 위에 흔들리는 화염을 띄운다.깃발은 바람 속에서 떨고, 사람들은 그 불꽃을 둘러싼다.한 해의 소망과 묵은 근심, 불길 속으로 던져지고 재는 흩어져 새 봄으로 스며든다.바람은 불꽃을 부추기고, 불꽃은 하늘에 노래한다.연기 너머 둥근 달이 떠오르고, 사람들의 눈빛도 함께 타오른다.정월대보름의 밤,타오르는 달집의 불은 단순한 불이 아닌올 한 해 모든 액운이 물러가기를 기
정월대보름,
모래 위의 달집, 불꽃이 하늘을 향해 몸을 비튼다.
붉은 장작 혀가 하늘을 핥고, 검푸른 연기 기둥 되어 구름 속으로 흘러간다.
바다는 불빛을 삼키고 은빛 물결 위에 흔들리는 화염을 띄운다.
깃발은 바람 속에서 떨고, 사람들은 그 불꽃을 둘러싼다.
한 해의 소망과 묵은 근심, 불길 속으로 던져지고 재는 흩어져 새 봄으로 스며든다.
바람은 불꽃을 부추기고, 불꽃은 하늘에 노래한다.
연기 너머 둥근 달이 떠오르고, 사람들의 눈빛도 함께 타오른다.
정월대보름의 밤,
타오르는 달집의 불은 단순한 불이 아닌
올 한 해 모든 액운이 물러가기를 기원하는 희망의 첫 숨결, 새해의 첫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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