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역행"… 정부 정책 정면 비판
"금융은 집적 산업…연기금 소재만으로 중심지 성립 안 돼"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추진에 대해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금융산업의 집적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분산 정책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박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융은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법률·회계 서비스, 신용평가 기관, 글로벌 금융사, 전문 인력과 정보 네트워크가 한 공간에 집적될 때 경쟁력이 형성되는 산업"이라며 "대형 연기금의 소재는 금융중심지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원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추진에 대해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금융산업의 집적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분산 정책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융은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법률·회계 서비스, 신용평가 기관, 글로벌 금융사, 전문 인력과 정보 네트워크가 한 공간에 집적될 때 경쟁력이 형성되는 산업"이라며 "대형 연기금의 소재는 금융중심지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국민연금이 전주에 있으니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이다. 박 시장은 해당 주장에 대해 "금융업의 구조적 특성을 간과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1·2·3단계를 완공하며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파생상품·해양금융·자산운용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다만 수도권에 자본과 인력이 집중된 구조 속에서 부산 역시 경쟁력 강화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가 병존한다.
박 시장은 제3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이 부산 금융 생태계의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도 전에 거점을 쪼개는 방식은 '부산도 약화되고, 전북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거래소(KRX) 지주회사 전환 문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지주 전환이 이뤄질 경우 핵심 기능의 수도권 이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산이 '빈 껍데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 본사는 부산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 금융중심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의와 연계해 지역균형발전 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에는 동의하지만, 혁신 역량은 지역 특성과 경쟁력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분산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전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박 시장은 "금융 없는 부산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전략을 지키기 위해 부산의 미래를 훼손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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