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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식 심팩 회장, 파산 직전 개인회사에 700억 투입

최근 부동산 투자 손실·내부거래 비중 등 공시 수치에 관심 집중 심팩–심팩홀딩스 합병비율 1:34.2...부실 전가 논란 확산

[시사매거진 정도기 기자] 철강·프레스 제조 기업 심팩이 지주사 심팩홀딩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 재무 구조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관련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와 내부거래 비중, 합병 비율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심팩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잠식으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유엘개발에 2024년 한 해 동안 717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최진식 회장이 보유하고

심팩 생산 제품 이미지. (사진_심팩 홈페이지 캡처)
심팩 생산 제품 이미지. (사진_심팩 홈페이지 캡처)

[시사매거진 정도기 기자] 철강·프레스 제조 기업 심팩이 지주사 심팩홀딩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 재무 구조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관련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와 내부거래 비중, 합병 비율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심팩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잠식으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유엘개발에 2024년 한 해 동안 717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최진식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유엘개발 지분 25%가 심팩홀딩스에 무상 양도된 뒤 심팩홀딩스는 약 247억 원을 증자해 유엘개발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이후 유엘개발의 기말 장부가액은 13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수 가능성 낮은 채권 존재하는데 대규모 대여금 집행? 

공시에 따르면 심팩홀딩스는 같은 해 유엘개발에 470억 원의 장기대여금을 제공했고, 기타채권 약 208억 원은 회수 가능성을 낮게 판단해 대손 처리했다. 일부 회계 전문가들은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 채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대여금 집행이 이루어진 배경에 대해 회사의 부연 설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엘개발 외에도 하랑엠앤디, 비오비플래닝 등 부동산 개발 법인들에서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각각 심팩홀딩스와 최진식 회장이 대표로 있는 법인의 공동 출자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공시에 따르면 해당 법인들과 관련해 약 1132억 원의 대손이 인식됐다. 손실 발생 배경이나 경영 목적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추가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심팩홀딩스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총 204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분 구조를 보면 최진식 회장 33.36%, 장남 최민찬 전무 39.56%, 장녀 최민영 전무 16.48%, 부인 윤연수 이사장 10.30%로 배당금 전액이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다. 2024년 기준 매출 1762억 원 중 1292억 원이 특수관계자 거래 매출로 나타나 내부거래 비중은 73.3%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합병 논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는 구조적 맥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심팩의 최근 재무지표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시가총액은 3271억 원이며 PER은 27.78배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17.69%에서 2024년 3.12%로 하락했고, 일부 분기에서는 1% 미만까지 내려갔다. 순이익은 분기별로 흑자와 적자가 오가는 흐름을 보였으며, 부채비율은 2025년 기준 92%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무 흐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2024년 배당성향은 일시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해 일부에서는 “재무 흐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심팩은 프레스·합금철·Roll·트레이딩·산업기계·자동차 부품·철 스크랩·향수 도소매·부동산 임대 등 다각화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매출 비중은 트레이딩 34.6%, 프레스 18.1%, 합금철·Roll 17.4%, 임대 및 기타 20.1%, 자동차 부품 및 산업기계 1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산업 경기 변동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심팩 1주당 심팩홀딩스 34.2주를 부여하는 구조로 제시됐다. 금융업계 일부에서는 “비상장 지주사 가치 평가 방식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지배구조 단순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사모펀드 엠제이파트너스는 합병 관련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장에서 제기된 주장들은 법원의 판단을 통해 가려질 사안으로, 현재는 사실관계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심팩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이 재무 안정성, 주주가치, 사업 구조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절차와 공시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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