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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유증 흥행 속 가려진 구조적 재무 리스크

금감원 중점심사 대상 가능성 제기

[시사매거진 정도기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최근 24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99.68%의 청약률로 마무리하며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흥행이 장기 리스크를 해소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샤페론의 유상증자 조건과 현 재무 상태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유상증자 중점심사 기준 7항목 중 최소 4개 이상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점심사 대상 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중점심사 기준 공개 여기에는 △주식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

샤페론 면역 치료제 개발. (사진_샤페론 홈페이지 갈무리)
샤페론 면역 치료제 개발. (사진_샤페론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매거진 정도기 기자]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이 최근 24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99.68%의 청약률로 마무리하며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흥행이 장기 리스크를 해소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샤페론의 유상증자 조건과 현 재무 상태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유상증자 중점심사 기준 7항목 중 최소 4개 이상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점심사 대상 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중점심사 기준 공개 

여기에는 △주식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증자비율·할인율) △재무위험 과다(한계기업)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IPO 실적 과다 추정) △신사업 투자 목적의 적정성 논란 △경영권 불안정성 등이 포함된다. 샤페론의 상황은 이 기준과 상당 부분 겹치며, 시장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샤페론 재무구조, 지속적 영업적자 누적으로 크게 악화 

2025년 반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40.77%로 이미 부분 자본잠식에 진입했다. 회사 측도 올해 온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스닥 상장 규정상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하며, 기술특례기업에도 유예 없이 적용되는 핵심 리스크다.

연구개발비 지출 증가로 2025년 반기 유동비율은 541.31%까지 떨어졌고, 이는 2024년 대비 뚜렷한 유동성 악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에서도 과도한 희석 우려 피할 수 없어  

샤페론의 증자비율은 53.41%로, 최근 2년간 유사 규모 유상증자의 평균치(41.47%)보다 약 12%p 높은 수준이다.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절반 이상이 새로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 가치가 크게 희석되는 구조다. 금감원은 불가피한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희석을 일반 주주 보호 차원에서 엄격히 검토하고 있어, 샤페론의 발행 조건이 적정한지 여부도 심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IPO 당시 제시한 실적 예측과의 괴리도 넓어져  

샤페론은 2024년 매출 전망치를 149억 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은 1700만 원에 그쳤다. 괴리율은 99.88%에 달하며, 이는 단순한 오차 수준을 넘어 회사의 재무 예측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사례로 평가된다. 금감원 기준으로 보면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또는 ‘공시 충실성 결여’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 

유상증자 자금 사용 목적도 논란 불러 

조달된 249억 원 가운데 58억 원이 화장품 신사업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핵심 역량인 GPCR19 기반 신약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역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본잠식 위험이 큰 상황에서 신약 개발의 지속성보다 비(非)주력 사업을 선택한 결정은 시장의 의구심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경영권 안정성과 관련된 리스크도 지적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성승용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15.23%에서 11%대 초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성 대표는 이번 유증에 10억 원을 참여했지만, 특수관계인은 청약자금 부족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으며,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샤페론, 공식 입장 내고 우려 차단 나서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잠식 위험이 실질적으로 완화되었으며, 50% 이상 자본잠식 가능성 언급은 유증 이전 재무자료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 가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약 249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었고, 글로벌 기술이전(L/O) 진행과 신사업 매출 창출로 자본잠식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글로벌 임상 2b상이 내년 상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기술이전 협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O 실적 괴리 관련해서는, 예상 매출은 기술이전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며 엔데믹 상황 변화와 글로벌 제약사 검증 절차의 장기화로 매출이 이연된 것일 뿐, 사업성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누겔 글로벌 임상 완주 및 기술이전 ▲나노맙 기반 항체치료제 사업화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 ▲뷰티·헬스케어 신사업의 조기 매출 창출 등으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승용 대표의 유상증자 참여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관련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주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투명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샤페론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선택한 유상증자 흥행 자체는 단기 방어 효과가 있지만, 누적 결손금 확대·IPO 예측 신뢰도 붕괴·과도한 희석률·비주력 사업 투자 문제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기술이전, 임상 결과 등의 가시적 성과를 통해 안정적 재무 기반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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