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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유람(幸福遊覽)…몽리 작가 ‘바다’를 여행하다

시·공간의 상상, 자신의 감정으로 그려가는 회화 무대 “어느 순간에 나는 기이한 곳에 덩그러니 존재해”, “혼돈 속에서 빛을 찾는다”

[시사매거진 김용민 기자] 행복유람을 전시한 몽리 작가는 ‘바다’를 컨셉(CONCEPT)으로 마치 앨범을 발매하듯 노래했다. 시간의 이탈을 작품화하는 행복유람은 하나의 공간이면서 또 다른 공간으로 연출된다. 산호초와 해파리뿐만 아니라 유리잔, 촛불, 의자들이 깊은 바다가 아닌, 바다 위의 공간에서 휴식한다. “지금 이 시간은 바로 자신이 더 멋져질 수 있는 순간임을 깨닫는다.”한성대 동양화과와 동양화와 진채화 전공으로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몽리 작가는 2016년 문자도전-세화, 국립한글박물관 별관 외 15회 이상과 롯데갤러리(

[시사매거진 김용민 기자] 행복유람을 전시한 몽리 작가는 ‘바다’를 컨셉(CONCEPT)으로 마치 앨범을 발매하듯 노래했다. 시간의 이탈을 작품화하는 행복유람은 하나의 공간이면서 또 다른 공간으로 연출된다. 산호초와 해파리뿐만 아니라 유리잔, 촛불, 의자들이 깊은 바다가 아닌, 바다 위의 공간에서 휴식한다. “지금 이 시간은 바로 자신이 더 멋져질 수 있는 순간임을 깨닫는다.”

행복유람(幸福遊覽)의 몽리 작가
행복유람(幸福遊覽)의 몽리 작가

한성대 동양화과와 동양화와 진채화 전공으로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몽리 작가는 2016년 문자도전-세화, 국립한글박물관 별관 외 15회 이상과 롯데갤러리(LOTTEGALLERY)에서 2021년 솔로 전시(SOLO EXHIBITION), 안식처(安息處) 외 2회, 파리 아트쇼핑 (ARTSHOPPING PARIS), 루브르 카루젤 (LE CARROUSEL DU LOUVRE) 외 3회, 2023년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벡스코(BEXCO) 외 5회 등 전시와 페어(FAIR)를 국내외로 경험했다.

“파리 페어에 나갔었을 때는 그저 그냥 바라만 보는 제 시점에서 어떤 멋진 세상을 바라만 보는 그림을 그렸다”며 “이제 그림을 좀 더 다양하게 한번 그려봐야겠다. 그림 세계를 좀 넓혀봐야겠다”라고 행복유람을 그리게 된 이유에 대해 몽리 작가는 밝혔다.

몽리 작가는 고려시대 불화와 조선시대 초상화와 청록산수화, 궁중행사도에 사용되었던 배채(背彩)기법을 이용하여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오묘한 색깔을 찾아 붓질을 한다.

“섬유를 통해 보이는 질감이 바다가 시원하지만 따뜻해 보이는 지점입니다. 그렇게 그려진 바다와 파도는 우윳빛이 섞인 것처럼 부드럽고 은은합니다. 그 바다를 배경으로 주인공처럼 그려진 다양한 소재들은 앞면에 좀 더 많은 안료를 칠하고 다양한 느낌으로 붓질하여 그림에 밀도 차이가 나도록 합니다”라는 몽리 작가의 회화 기법은 ‘꿈결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는 의미의 소원이 담긴 ‘몽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자신과의 부조화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조화로운 한 폭의 그림이 되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몽리 작가의 상상 속 작품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찬란함을 낚아보자11, 비단에 진채(眞彩, 본래의 색을 진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는 기법), 2025
찬란함을 낚아보자11, 비단에 진채(眞彩, 본래의 색을 진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는 기법), 2025

몽리와 ‘순간’의 ‘상상’이 그림이 되는 ‘나의 세상’

“공장에서 만들어져 굉장히 어디에나 널려있고 흔히 있고 쉽게 사용하고 쉽게 버릴 수 있는 그 수많은 것 중 하나처럼 저도 느껴졌어요”라며 순간의 필요를 다하면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내동댕이쳐지는 삶에서, 몽리 작가는 마르지 않는 공급으로 값싸게 어디에나 멋진 구석 없이 똑같은 게 무한 공급되는 모습에 일방적으로 공감한다.

자기혐오가 더해지며 재미없고 존재감 없는 몽리 작가가 탄생해, 이제 그 ‘몽리’는 깊은 공감의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듯 ‘일회용 수저’가 된다.

한없이 작고 희미하며 보잘것없고 초라한 존재로 변해버린 몽리 작가는 지금 당도한 이 순간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순간 행복감을 느끼는 것처럼 ‘상상’의 도움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 장면에 몰입되어 현실을 잊는다.

“상상을 그림으로 구현한 거죠. 제 세상을요”라며 몽리 작가는 그 상상의 그림으로 멋져질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여 찬찬히 찬란한 존재로 변해간다.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에서 욕망의 미(美)를 낚다, ‘바다가 되고 싶다’

행복유람에서 몽리 작가의 바다는 이상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행복 공간이다. 그러나 “기이한 곳이라 마냥 아름다웠던 거는 아니에요. 행복하지만 고통스러울 때도 있으니까요”라며 완벽한 세상이라 생각했던 이상적인 ‘바다’에는 현실의 완벽하지 않은 다양한 ‘혼돈’의 무언가를 담고 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단한 곳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겠다. 내가 다시 현실에 넘어와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라며 ‘몽리’는 이제 상상의 도피성을 벗어나 행동을 시작한다.

이제 ‘현실과 초현실 경계’의 몽리는 만족감을 맛보며 상상을 통해 다시 빛을 찾아가며 쾌청하게 펼쳐진 바다와 반짝이는 보석 같은 풍경 속에서 사유에 잠긴다.

“갑자기 해파리가 바다 밖에 나와 유영(遊泳)을 하면, 나는 금줄로 멋진 것들을 낚아서 나도 멋있게 변할 수 있고 어떤 멋진 존재가 될 수 있어”라며 욕망의 대상들을 낚으며 얻지 못했던 소원을 풀며 ‘몽리’가 된다, 즉 해파리가 다시 물아일체(物我一體) 되듯 ‘몽리’로 변한다. ‘몽리’의 시간과 공간은 이제 즐거움의 대상이다.

찬란함을 낚아보자2, 비단에 진채, 2025
찬란함을 낚아보자2, 비단에 진채, 2025

“바다의 꽃, 산호초를 소유해 볼 수 있고, 공간으로 들어가 힐링을 해보고, 와인도, 굉장히 편안한 의자에 앉아 저녁을 즐기면서 책도 읽어보고. 어떤 공간과 시간에서 갖고 싶은 존재들을 쟁취해 보자”라고 ‘몽리’는 현실을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으로서 새로운 ‘다짐’을 한다.

바다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작은 존재, ‘몽리’는 매섭고 거칠고 사나울 땐 한 없이 냉혹한 순간을 지나 평화가 찾아오고 병들었던 부분은 회복되고, 즉 생태계가 바다의 기가 막힌 운용 능력에 의해 재구성되는 바다처럼 되고 싶다.

‘몽리’는 “나도 나의 삶을 이렇게 멋지게 운용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시사매거진은 몽리 작가의 작품에서 만날 ‘멋진 바다의 모습’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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