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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학자의 시선으로 예술을 이야기하는 ‘예술의 융합’ 전문 공학자 하창식 교수
신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 기념 『공학자, 쇼스타코비치를 만나다』 출간 공학자이자 수필가, 하창식 교수의 예술 융합 여정
[시사매거진 김원규 기자] 하창식 부산대학교 석학교수는 공학자로서의 예리한 관찰력과 분석력, 수필가로서의 문학적 소양, 그리고 고전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가진 음악 애호가이다. 하 교수는 2021년 2월 정년퇴임 후 전공 분야 연구가 아닌 예술의 융합 분야 전문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일반 대중들을 위해 음악, 문학, 미술 및 영화를 중심으로 한 예술의 융합에 관한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공학자이지만 특히 고전음악을 중심으로 문학, 미술, 및 영화를 아우르는 ‘예술의 융합’이라는 독창적 지적 탐구를 이어가고 있는 하 교수의 예술 융합 여정을 따라가 본다.
고분자 나노하이브리드 소재 분야의 세계적 공학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하 교수는 1982년부터 약 39년간 부산대학교 고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800여 편의 논문과 70여 건의 특허를 남긴 세계적 고분자 나노하이브리드 소재 전문가다. 부산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공학자로서 ‘화학 교과서는 살아있다’(2012, 동아시아), ‘Periodic Mesoporous Organosilicas-Preparation, Properties, and Applications’(2019, Springer) 등 20권의 전공 관련 저서 및 역서를 출간한 그는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대학교 베스트 리서처 선정, 이달의 과학기술자상(과학기술부), 부산광역시문화상, 삼성고분자학술상(한국고분자학회), SPSJ International Award(일본고분자학회) 등을 수상했으며 호주의 명문 대학인 Queens University의 명예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이공계 최고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기도 하다.
공학자가 벌이는, 음악, 문학, 미술 및 영화를 아우르는 예술의 융합적 성찰 활동의 결정체
‘공학자, 쇼스타코비치를 만나다’ 출간
공학자로서의 업적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서도 수필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하 교수는 예술 애호가로 30년 이상을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꾸준한 예술의 융합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 교수는 지난 6월 말 ‘공학자, 쇼스타코비치를 만나다’(도서출판 문창별)를 출간하며 예술 융합 작가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책은 올해 8월 9일로 서거 50주년을 맞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음악 세계를 에세이식으로 정리하여 집필한 것으로 하 교수는 이 책에서 쇼스타코비치를 ‘20세기에 부활한 베토벤’으로 평가하며, 억압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치유의 음악을 창조한 그의 삶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이 책은 지난 수년간 이어온 공학자로서의 음악, 문학, 미술 및 영화를 아우르는 예술의 융합적 성찰의 결정체로 ‘공학자, 베토벤에 빠지다’(2024, 도서출판 문창별), ‘공학자, 예술의 융합을 이야기하다’(2025, 도서출판 문창별)에 이어 예술의 융합 강연 활동의 세 번째 성과물이다.
하 교수는 “고통이 담긴 그의 음악은 마치 베토벤의 음악과 같이 듣는 이들에게 치유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쇼스타코비치를 널리 알리고 싶어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쇼스타코비치를 알게 되면서 점점 그가 육체적 고난을 딛고 환희의 음악을 인류에게 선사한 베토벤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 책을 통해 예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들도 고전음악과 삶의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학자 하창식, 수필가로서의 여정
과학기술인으로서 눈부신 업적을 이룬 하 교수는 1996년 수필부산문학회를 통해 수필 동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월간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수필가로서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의실 너머’(2023,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어느 멋진 아침에’(2025, 육일문화사) 등 일곱 권의 수필집과 ‘내게 울림 준 세계문학, 스물다섯’(2021,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무지갯빛 성장소설 이야기’(2024,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공학자, 베토벤에 빠지다’(2024, 도서출판 문창별), ‘공학자, 예술의 융합을 이야기하다’(2025, 도서출판 문창별) 등 9권의 에세이집을 발간했다.
이러한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문학상 대상(부산문인협회), 부산가톨릭문학상 본상(부산가톨릭문인협회), 수필문학상(한국수필문학가협회) 등을 수상했다. 특히 ‘내게 울림 준 세계문학, 스물다섯’(2021,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22년 세종 도서(교양 부문)로 선정되어 책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부산가톨릭문인협회 회장과 수필부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하창식 석학 교수는 현재 부산수필문인협회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길’ 동인(이해인 수녀 소속)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매니아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문학과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예술의 융합’에 관한 독서와 집필 작업, 그리고 강연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 미래시민교육원에서는 ‘효원수필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융합적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나의 역할”
공학자로서의 탁월한 분석 능력과 40년간의 강의 노하우, 그리고 30년간의 수필가로서의 story teller로서의 능력 등은 하 교수가 예술의 융합 강연 혹은 집필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하 교수는 “음악이나 미술, 영화, 문학 등의 고품격 예술 활동을 융합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일반 대중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하 교수는 음악이나 문학, 미술, 영화 등의 개별적인 예술 전문 분야에는 비전문가이지만 특별한 애호가로서, 더구나 작가로서의 능력에 힘입어 ‘예술의 융합’에 대한 지적 욕구가 커져가는 요즘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대중들의 지적 갈등을 해소하도록 일조하고 있다.
하 교수의 작업은 단순한 예술 감상의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공학자의 분석력과 수필가의 감성, 음악 애호가로서의 깊이를 바탕으로 융합적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고전음악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예술융합 강연 및 집필 활동을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 교수가 만들어가는 ‘공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술의 융합적 성찰’ 활동은 향후 문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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