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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의 포토에세이]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솔아...

속리산 정이품송

[시사매거진 조연묵 기자] 속리산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법주사 들어오는 길목에 우뚝 솟아있는 낙랑장송 정이품송이다.수령 600년으로 추정하는 이 소나무는 세조가 속리산 행차 시 가마 지붕이 나뭇가지에 걸려 '연이 걸린다'고 외치자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정이품 장관직의 벼슬을 받았다는 설화를 간직한 나무이다.본디 소나무라는 이름은 '으뜸'이라는 순수 우리말 '솔'에서 유래됐으며 줄기가 붉어 적송이라고도 한다. 한자의 松(송)이라는 글자는 정이품송의 연원처럼 중국 진시황제가 길을 가다 소나기를 만나 소나무 밑에 잠시 쉬었다해 木公(목

속리산 법주사 정이품송.(사진_조용우 칼럼니스트)
속리산 법주사 정이품송.(사진_조용우 칼럼니스트)

[시사매거진 조연묵 기자] 속리산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법주사 들어오는 길목에 우뚝 솟아있는 낙랑장송 정이품송이다.

수령 600년으로 추정하는 이 소나무는 세조가 속리산 행차 시 가마 지붕이 나뭇가지에 걸려 '연이 걸린다'고 외치자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정이품 장관직의 벼슬을 받았다는 설화를 간직한 나무이다.

본디 소나무라는 이름은 '으뜸'이라는 순수 우리말 '솔'에서 유래됐으며 줄기가 붉어 적송이라고도 한다. 한자의 松(송)이라는 글자는 정이품송의 연원처럼 중국 진시황제가 길을 가다 소나기를 만나 소나무 밑에 잠시 쉬었다해 木公(목공)이라는 벼슬을 내렸다는 데서 기원한다.

정이품송의 유래가 다소 과장되고 설화적이라고 한다면 한자말 송(松)의 유래는 비교적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솔'의 유래는 처음부터 이러했지만 점점 더 그 고매한 생태에 이끌려 오랜 세월 군자와 선비의 표상으로,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칭송됐다. 애국가 구절에도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나오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으로 유명한 세한도에도 등장한다. 

논어 자한(子罕)편에 나오는 "날씨가 추워진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리라"는 '세한연후후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라는 글귀는 한 겨울의 눈바람과 서리를 이겨내고 푸름을 유지하는 소나무를 어떠한 역경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지조와 의리를 지키는 선비의 표상으로 삼고 있 다.

하지만 이런 고고한 품성의 낙락장송 정이품송도 세월의 풍파를 버티지 못하고 늠름했던 삼각형 모양의 양날개 중에서 비바람과 폭설로 한 쪽 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옛 위용와 미적 균형이 다소 떨어졌다.허나 비록 한쪽 날개가 꺽여 균형과 비례를 다소 잃은 모습이지만 그 늠름한 기상과 기개는 여전하다.

태풍 피해로 한 쪽 가지가 부러진 지금 모습의 정이품송(사진_조용우)
태풍 피해로 한 쪽 가지가 부러진 지금 모습의 정이품송.(사진_조용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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