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한국만의 콘텐츠, 한국인만의 춤으로 감동을 주는 춤꾼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연출가, 안무가 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통합예술학과 이미희 교수
[ 시사매거진 김원규 기자] 무용과 과학기술을 융합, 선도적인 역할을 하다한국무용가 이미희 교수(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통합예술학과)는 “무용은 대중들에게 외형적 모습이 먼저 보이지만, 리듬, 시상, 움직임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종합예술이자 가장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해야 하는 예술로 인간의 마음과 신체의 가장 아름다운 상태를 보여주는 표상이 ‘춤’이고 교육에서 중요한 메소드가 되는 ‘예술’이다”라고 말한다.지난 3월 22일 ‘서울허튼춤-신명의 문’ 공연을 무대에 올린 이 교수는 ‘춤’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
[ 시사매거진 김원규 기자] 무용과 과학기술을 융합, 선도적인 역할을 하다
한국무용가 이미희 교수(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통합예술학과)는 “무용은 대중들에게 외형적 모습이 먼저 보이지만, 리듬, 시상, 움직임 3박자가 모두 갖춰진 종합예술이자 가장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해야 하는 예술로 인간의 마음과 신체의 가장 아름다운 상태를 보여주는 표상이 ‘춤’이고 교육에서 중요한 메소드가 되는 ‘예술’이다”라고 말한다.
지난 3월 22일 ‘서울허튼춤-신명의 문’ 공연을 무대에 올린 이 교수는 ‘춤’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인터랙션, 3D 맵핑, 홀로그램, 로봇 등 융합연구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 온 이 교수 특유의 연출 방식을 토대로, 세련된 영상과 전통춤의 조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 원형과 전형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교수는 디지털댄스를 위시하여 무용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한국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안무가이자 연출가면서 서울, 경기류의 맥을 잇는 국가무형유산 승무 예능보유자 정재만 선생의 벽사류 허튼춤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무용가이다.
2000년 초반 이 교수는 “예술이 시대상을 반영하듯이 앞으로 과학기술을 알아야 연출가로서 안무가로서 원하는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2006년 영상기술을 활용한 승무나 당시 크로마키 촬영으로 배경을 만드는 작업 등을 하면서 2009년 ‘가상현실시스템을 활용한 한국춤 감성교육방법론 모색’이라는 논제로 융복합 무용 분야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교수는 “한국춤을 통한 감성교육이 정서적 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점차 학교 교육현장이 없어질 것으로 예측되기에, 앞으로 실연하는 예술들은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무용실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교실 환경 자체가 가상현실시스템으로 변화한다면 그 공간의 쓰임새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인터랙티브 댄스 ‘순환 속으로(In a Cycle)’을 제작한 이 교수는 이후 2012년에 3D 맵핑 기술을 활용한 탈춤 ‘가상의 얼굴’을 선보인 바 있고, 2014년에는 서울대 융기원의 박재흥 교수팀과 작업하여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받아 로봇과 융합한 무용극 ‘달, 천의 얼굴’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과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춤인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허튼춤 등을 융합하여 조화롭게 연출하였다.
지난 2018년 삼육대학교에 부임한 이미희 교수는 대학원에 통합예술학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20년 넘게 운영한 한국창작무용단 ‘서정춤세상’과 지난해 설립한 전통춤 전승단체 ‘서울허튼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장애인 특성화 무용축제 ‘라라미댄스페스티벌’의 초대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세계 유일의 한국장애인무용협회가 발족하고 첫 번째 사업으로 축제를 기획하게 된 것으로, 춤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몸짓, 하나밖에 없는 몸짓을 표현하고 있는 그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을 더 크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한국무용 공연을 해 나갈 터
10살 때 리틀엔젤스 예술단 단원으로 무용에 입문하게 된 이 교수는 40여년간 춤을 업으로 살아오면서 무용의 본질을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술을 융합한 무용 작품을 창작할 때도 이 교수는 “춤을 훼손하지 않는 것, 특히 전통춤사위의 응용이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본질적인 움직임과 원형에서 전형으로의 움직임이 타당해야 하고, 창작을 전형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피력한다. 그러면서 “전통의 독창성과 멋을 더 부각시켜줄 수 있는 수단으로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현대적인 연출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단에서는 이 교수를 전통과 창작이라는 쌍두마차를 이끄는 무용가라고 평가한다.이 교수는 “늘 해왔던 대로 꾸준히 과학기술이 융합된 한국무용 공연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간의 몸은 삶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같은 춤을 출 수 없다. 이번 공연도 살풀이춤을 삶의 여정, 인의 춤이라고 했던 것은 자신의 삶을 풀어내는 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무용은 한국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기에 고단한 삶이 민속춤, 민속음악에 담겨 있어 치유의 춤이자 정화의 춤이다. 한국춤은 한국인이 만든 춤이다. 한국인만의 독특한 우리춤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춤을 추길 바란다는 이 교수. 창작무용단을 서정춤세상이라고 명칭한 것도 춤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신나면 춤을 추지 않나. 춤은 자유와 해방이다. 인간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미적 상태로, 내가 춤을 사랑하는 이유”라는 이 교수는 “무용을 배우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아름답게 순화되고,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심신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게 된다”라며 “앞으로도 그동안 해왔던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을 통하여 한국만의 콘텐츠, 한국인만의 춤으로 감동을 주는 춤꾼이자 융합연출가로, 안무가로서, 후학들을 위해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지도자, 교육자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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