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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제 축제 문화도 변화해야

이태원 참사, 지금은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먼저 2023 대한민국 축제, 바뀌어야 더 안전하고 즐겁다!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이른바 이태원 참사.할로윈이라는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태와 관련해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먼저 이번 대형 참사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먼저 예기치 않은 사태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대형 축제현장을 감독하는 사람으로서 깜짝 놀랐고 몹시 안타까웠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기에 씁쓸함만 가득하다.이번 참사에 대해 정부, 여당과 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대한 생각은우선 끔찍한 사태를 놓고 누구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이른바 이태원 참사.

할로윈이라는 축제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태와 관련해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사진_시사매거진 DB)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사진_시사매거진 DB)

먼저 이번 대형 참사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먼저 예기치 않은 사태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대형 축제현장을 감독하는 사람으로서 깜짝 놀랐고 몹시 안타까웠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기에 씁쓸함만 가득하다.

이번 참사에 대해 정부, 여당과 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대한 생각은

우선 끔찍한 사태를 놓고 누구 탓이냐, 누구 잘못이냐,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다투는 것부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나중에 해도 된다. 일단 희생된 분들을 위해 차분히 조의를 표하는 게 먼저이고 그 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하는 제반 조치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언론에서도 그러한 방향으로 보도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제나 각종 행사에 대한 문제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제라도 자발적 모임행사에 대한 관리 감독도 축제처럼 컨트럴 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할로윈데이, 발렌타인 데이 등 우리 젊은 세대는 수많은 특별한 날들마다 거리로 쏟아져나와서 각자의 축제를 즐기는데, 누가 하나 책임을 지고 관리는 하는 기관이없다는게 문제이다.

축제의 의미를 다시 이야기 한다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라야 한다는 거다. 그러려면 외부 사람들이 축제현장에 와서 충분히 머물고 갈 수 있는 축제라야 한다. 머무를 수 있으려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축제들이 '케이팝이다', '트로트다' 하는 공연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만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사고는 바로 그런 상황에서 터진다. 무슨 체험을 하고 감상을 하는데 사고가 터지겠나.

그렇다고 축제들이 공연을 안 할 수는 없지 않을까?

물론이다. 공연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템들이 적절한 배분과 안배가 있어야 한다. 축제를 한결 업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공연이 되어야지, 공연을 위한 축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앞으로 축제를 기획하시는 분들은 각 프로그램들의 배치와 각각의 역할을 좀 더 꼼꼼하게 배치하고 고민해야 한다.

이런 안전사고는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데 원인은

최근 인도에서도 한 다리가 무너져 수백 여 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보도를 보면 그거야 말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안전 대비를 하지 않은 게 큰 이유 같다. 2014년 겨울에 경주의 한 리조트에 있던 체육관에서도 붕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원인을 폭설로 인해 천장이 무너져서 그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내가 볼 때 그게 다가 아니었고 오히려 더 중요한 원인이 있었다. 당시 예정보다 많은 인원이 왔고 밖에는 함박눈이 쏟아졌고, 추우니까 체육관은 난방을 틀어야 했다. 근데 단지 눈의 무게 때문에 천장이 무너졌을까? 아니다. 음악을 연주해서 그랬다. 실내 공간에서 음악을 크게 틀면 그 압력이 꽤 높다. 그래서 안 그래도 지탱하기 힘들었던 천장이 무너진 거다. 당시 이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안전이라는 건 경찰, 소방 등 전문 인력만으로도 안 되고 축제 행사 전문가가 합심해서 대비해야 하는 거다.

축제 전문가로서 안전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경찰이나 안전요원을 배치해서 동선을 정리하고 유연하게 흐름을 주는 것 등은 사실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할로윈 축제는 올해만 열린 게 아니라 해마다 계속 있었다. 그렇기에 해마다 해 온 기본적인 안전 관련 매뉴얼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차후에 이 부분을 짚어보면서 매뉴얼의 어떤 지점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보면 되고 그 부분은 개선을 하면 된다. 사고는 늘 보면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다. 다만, 지금은 일단 차분하게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수습을 하는데 주력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그런 후에 재발 방지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는 게 어떨까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의 즐길 거리를 위해서 축제와 행사는 열릴 수밖에 없고 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를 차분히 복기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우리 축제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점검해보려고 한다.

대한민국의 축제가 바뀌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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