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DC모터 표준모델 개발과 보급 확대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에 앞장

정밀기기산업은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구성하는 공통적 핵심요소기기인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장치, 기계구동요소, 계측·제어기기, 광기기, 의료기기 등 내구 소비재로부터 각종 산업설비의 전자식 및 광응용 정밀기기, 첨단장비까지 포함하는 부품·소재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의 정밀기기산업은 창원을 중심으로 진주에서 양산까지 일자형으로 형성돼 있고, 기계부품과 고정밀 가전부품, 제어장치, 반도체 제조장비, 의용재료 및 센서산업 등의 정밀기기 산업군이 창원, 김해, 마산에 집적, 활성화되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 정밀기기센터(강명호 센터장/이하 정밀기기센터)가 모터분야와 금속소재분야를 특화하여 관련된 기업체를 지원하고 기술개발, 기술지원, 교육훈련, 시험분석지원, 공인인증시험지원 등을 통해 경남지역 정밀기기관련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경남이 정밀기기산업의 거점으로 급부상할 날이 머지않았다.

다양한 사업 진행 통해 정밀기기산업 경쟁력 제고

경남 김해시 주촌면 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정밀기기센터는 정밀기기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모터분야 기술개발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 5월에 건립됐다. 센터는 총 면적 3,917㎡에 지원공간 11실, 보육공간 23실을 운용하고 있으며 14개의 보육업체가 입주해 있다. 사무동과 시험생산동으로 나누어져 화학분석실, 재료분석실, 모터시험실, 소형모터시험실, 대형모터시험실, 피로시험실, 시제제작실이 마련되어 있고, 총 26종의 70대 장비를 구축하여 운영 중이며 입주 업체들이 정비된 환경에서 제품의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기계(정밀기기)산업 기업지원 사업’과 ‘BLDC모터 표준화 및 표준모델 보급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중 ‘기계산업기업지원사업(정밀기기)’은 2009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정밀기기관련 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기술지원, 교육훈련, 시험분석지원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역점 사업 중 하나인‘BLDC모터 표준화 및 표준모델 보급사업’의 경우 2010년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으로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사업비 143억 원을 투입해 BLDC모터 표준모델 개발과 보급 확대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지식경제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공동 지원 하에 (재)경남테크노파크 정밀기기센터, (재)부산테크노파크, (재)울산테크노파크, (재)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리스트울산산업기술연구소, 부산대학교, 창원대학교, 동아대학교, 경남대학교, 울산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 사업은 국내 모터산업 구조의 선진화(주문형→양산표준형 시장구조), 정부주도의 자본투입과 기술공급에 의한 모터산업 민간역량 제고, 권역 보유자원의 공동활용을 통한 모터산업 글로벌경쟁 거점화 등 세가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센터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BLDC 모터 20개 모델을 표준화하여 양산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금형제작, 시험장비 및 제작장비)하고 플랫폼을 활용한  BLDC 모터 상품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모터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며 특히 모터조합을 설립하여 공동구매, 공동브랜드, 공동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강명호 센터장은 “국내 모터시장 규모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거점에서 더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소형모터는 매년 수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과의 기술 경쟁과 후발 주자인 중국의 저가 공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모터 공급자 입장에서 수요자에게 선택 기준(표준모델)을 제시해 기존 주문형 생산체제를 양산형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에는 BLDC모터 세계 시장 점유율 10%, 국내 생산 1,500억 원 증대를 달성해 해외 생산거점의 국내 유턴이 기대됩니다”고 말했다.

보육 업체들의 든든한 지원군

경남지역의 관련업체들은 정밀기기센터의 지원 하에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평가는 장비 지원 현황 집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 기관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경남 정밀기기센터의 업체 장비 지원건수는 약 1,300여건으로 전국의 센터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장비 지원율은 69%로 그 뒤를 잇는 타 지역 센터의 지원율 14%보다 4배가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명호 센터장은 “지역 기계 산업 부문 중 정밀기기 분야인 고정밀·고신뢰성 전기기기부품 및 기계구동요소 분야를 경남의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설비와 숙련도를 보유한 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 경남 기계제조업체의 체계적인 육성으로 전문화를 유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입주해 있는 14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도에 특허 및 인증지원 4건, 기술지원 8건, 연구개발과제 발굴 5건 등을 지원하며 보육 업체들의 빠른 성장을 돕고 있으며 김해인근지역 및 경남지역의 중소업체들의 기술 개발 및 인증을 얻기 위해 따르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와 역학분야의 공인인증시험기관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그 결과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 분야는 2011년 3월 공인인증시험기관 등록이 완료되었으며 역학분야는 2012년 3월에 시험기관 등록이 예정된 상태로 시험기관 등록이 모두 완료되면 이전까지 공인인증시험을 위해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인근의 중소기업들의 불편함이 해소되리라 전망된다.

현재 기술개발을 비롯해 관련업체들의 교육훈련, 시험분석지원, 공인인증시험지원 등을 통해 경남지역의 정밀기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관련업체들에게  더 많은 지원서비스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밀기기센터 특화분야인 고정밀, 고신뢰성 액츄에이터, 기계구동요소 및 정밀의료기기 개발지원을 통해 정밀기계부품산업과 정밀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2016년도에는 경남지역이 정밀기기 생산 전국 3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체의 애로공정해결 및 기술자문을 펼치고 있는 정밀기기센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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