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다산로36길 양측에 폭 1.5∼3.5m 보행공간 설치

▲ 다산로36길 도로다이어트 사업 예시도

[시사매거진]동화동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인 다산로36길이 군살을 빼고 깔끔해진다.

중구는 동화동 다산로36길을 대상으로 점포 적치물을 없애고 양측에 보행로를 설치하는‘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구간은 다산로36길 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당점에서 동화동주민센터까지 이르는 530m 구간으로 도로폭은 10∼12m가량 된다.

중구는 차량이 양방향으로 통과하도록 우선 폭 7m의 차도를 확보한 뒤 남는 공간에 폭 1.5m에서 최대 3.5m까지의 보행로를 설치한다.

또한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고원식 횡단보도를 22곳에 설치해 보다 편하게 차도와 보도를 넘나들도록 개선한다.

공사에는 5억3천만원이 소요되며 오는 6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다산로36길은 대다수 동화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통행로임에도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다니고 점포 앞 불법주정차와 상품적치까지 가세해 보행자들이 큰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중구는 주민 주도로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환경을 조성하는‘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사업의 대상지역으로 다산로36길을 선정하고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지중화사업이 완료돼 보행의 최대 걸림돌인 전신주가 없어 사업을 진행하기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주민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주택·아파트 거주민들은 크게 환영한 반면 점포 상인들은 영업상 불편을 우려해 반대하고 나선 것.

그러나 안전한 보행로 설치는 오히려 상권의 활성화를 불러온다는 점을 앞세워 차근차근 설득하고 협의한 끝에 결국 공감대를 이뤄냈고 이번 달에 착공할 수 있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주민과 상인들이 스스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구에서도 간판개선,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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