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귀화석, 광물은 다 모였다”
희귀석 문화 대중화에 앞장...자연사박물관, 교육기관 무상기증




지난 10월 말경 경남 고성군에서 공룡알 화석 일부를 유실한 사건은 국내 화석문화의 후진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화석과 광물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자연유산으로서 귀중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교육자원이자 문화상품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300여년에 걸쳐 화석과 광물을 주제로 교육, 문화 각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 1억년 전의 화석을 예산난을 이유로 원형보존을 미뤘다는 사실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비난받을 만 한 일이다. 전문가조차 양성되지 않는 국내에서 오로지 화석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전문가 부럽지 않은 정보와 광물을 수집한 (주)석보 엄경용 대표는 화석 후진국을 선진국으로 이끌고자 지금 이 순간에도 탐석활동의 열기를 식히지 않고 있다.




“각 화석지 테마화를 통해 연구와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설립해야 합니다. 화석이나 광석 등의 교육시설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높은 부가가치를 지닙니다”
(주)석보 엄경용 대표는 20여 년간 세계의 온갖 희귀화석과 광물들을 모아온 국내 최고의 화석수집가 이자 중개상이다. 석보에 없는 것이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석보에는 엄 대표가 손수 수집한 광물 화석들이 빼곡하다. 오로지 화석을 향한 열정 하나로 자비를 들여 전 세계를 오가며 수집한 화석과 광물만 수 십 만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엄 대표의 열정을 대변할 만한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공사를 하던 중 화석이 나오면 공사를 중단하고 발굴비용을 담당자가 책임져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 우리나라에서 화석지를 제대로 활용하고, 화석문화를 활성화 시키려면 우선 화석이나 광물루트를 개발하여 중복 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무분별한 투자는 군소 박물관들의 난립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낭비적 활용이 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그는 각 화석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여 보호시설을 겸비한 전시관 형태의 시설을 마련,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 루트를 조성해야 하고, 한 화석지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다른 화석지의 가치를 절하시킬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보 희귀석, 소장가치 높아 홈쇼핑서 인기몰이
한편 최근 엄 대표의 ‘화석과 광물’들은 홈쇼핑에서 판매되면서 화석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돌 같기고 하고 보석 같기도 한 원석이나 공룡 화석은 이를 접해본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로서는 시각적으로 새로울 수밖에 없다.
구매고객의 성향도 다양한 것이 경제적 안정감이 있는 50대는 반짝이는 자주빛, 비취색 등 매력적인 색을 좋아하며 소장가치로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40대는 친자연주의 컨셉트의 인테리어를 좋아하거나 자녀교육용으로 구입한다. 석보에서 선보이고 있는 화석세트는 모로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화석과 원석 20여종으로 이루어진 제품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번성했던 암모나이트와 고생대의 삼엽충·산호화석, 신생대 나무화석 등 희귀한 화석 5종이 포함돼 있다. 홈쇼핑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석보의 희귀 보물들은 엄 대표의 바램대로 희귀석 문화의 대중화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의전화:02)3411-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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