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한의원 구환석 대표원장(대한 사상체질의학 연구회 정회원 / KSIO 대한통합암학회 회원 / 대한한의사 본초학회 정회원) /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저자 
제중한의원 구환석 대표원장(대한 사상체질의학 연구회 정회원 / KSIO 대한통합암학회 회원 / 대한한의사 본초학회 정회원) /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저자 

소음인 체질이었던 이군은 10년간 중증 천식으로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해 왔지만 더 이상 효과가 없어 매우 힘들어하던 때였다. 이에 본원을 내원하여 ‘팔물군자탕’을 3개월 복용했다. 이후 치료가 되었다.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수축된 기관지를 이완만 시키기 때문에 폐의 기운이 부족한 소음인에게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소음인의 천식 원인은 기관지가 수축된 것이 아니라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팔물군자탕’이나 ‘승양익기탕’으로 양기를 보해주면 천식은 자연스럽게 치료가 될 수 있다.

또한, 환자 중 당시 태음인 목양체질인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김군은 천식으로 인해 기침이 심했고, 소아 때부터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였다.

김군은 심한 천식 증상으로 인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었기에, 내원 이후 태음인의 기침 천식에 특효인 이제마 선생의 ‘마황정천탕’을 처방해 복용하기 시작했다. 복용 이후 기침 천식이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복용 한 달 이후부터는 흡입기 사용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천식 치료 이후 성장한약도 복용해 현재 고등학생인 김군은 키가 180cm가 되었다.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폐기가 허(虛)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평소 감기나 기관지 질환에 취약하여 폐기를 보하고 사기(邪氣)를 발산해 낼 수 있는 △마황 △오미자 △맥문동 △행인 △길경 등의 약재를 사용한 한약이 기침 천식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마황정천탕’은 태음인의 천식, 해수, 흉복부에 통증이 있을 때 쓰는 이제마 선생이 만든 처방으로 폐기관지의 노폐물(담음)을 제거하고 맥문동, 도라지, 은행 등은 폐 기관지의 가래를 멎게 해 건조한 폐기를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이처럼 현대 서양의학은 기침 천식을 치료할 때 증상위주로 치료하는 대증치료이다. 때문에 대부분 기관지확장제나 진해거담제를 사용한다. 이처럼 증상위주로 치료를 하게 되면 원인치료는 못해 완치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반드시 병의 근본이 되는 원인을 치료해야 병의 뿌리를 뽑을 수가 있다.

사람은 이처럼 같은 병이라 할지라도 체내 장부의 기운의 강약에 따라 조절되어야 하고 치료가 달라야 하며 그런 처방을 하는 것이 ‘사상체질 치료’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에 따라 오장육부의 과한 기운을 수렴시키고 약한 기운을 끌어올려 조화를 이룰 때 증상만 개선되는 치료를 넘어 면역력을 개선하고 건강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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