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8~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포스터_인아츠 프로덕션)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포스터_인아츠 프로덕션)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창작 발레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 전곡 연주와 발레 퍼포먼스가 결합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었던 메시앙이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으로, 그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이본 로리오에게 헌정되었다. 이 곡은 스무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전곡 연주에만 무려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이다. 아기 예수와 함께 있던 동방박사, 성령, 별, 예언가, 십자가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아기 예수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소리와 종소리 등을 모티브로 하여 음악 언어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과 영적 충만의 메시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 기교적으로도 까다로운 난곡으로 일컬어져 전곡 연주를 만나볼 기회가 흔치 않은 귀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명동성당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곡을 연주한 바 있다.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사진_인아츠 프로덕션 ©gunu kim)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사진_인아츠 프로덕션 ©gunu kim)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 조재혁이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열 손가락을 모두 사용한 화성과 극을 달리는 악상과 템포,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빠른 화음 변화로 피아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연출 겸 안무가 유회웅은 이 작품을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움직임으로 재해석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김주원과 발레리노 김현웅, 그리고 김유식, 최낙권, 김소혜, 이창민 등 차세대 무용수들이 함께한다. 무용수들은 라이브로 연주되는 20개의 모음곡에 맞추어 솔로, 2인무, 3인무 등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포스터_인아츠 프로덕션)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포스터_인아츠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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