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GTA재단 본격 사업 확장의 원년 될 것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

[시사매거진] 3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뿐 아니라 매년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태권도장을 비롯한 모든 관련 시장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태권도인들은 여기에 굴복하지 않고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경기도 태권도의 발전뿐 아니라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생 태권도와 함께 살아온 김경덕 회장이 있었다.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사진_경기도태권도협회)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사진_경기도태권도협회)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전국 시도협회 중 가장 큰 규모와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협회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

경기도태권도협회는 1962년 대한태권도협회와 제주도태권도협회와 같은 해에 창립되었고, 1982년 인천광역시와 분리되면서 경기도 도청 소재지가 있는 수원시로 이전, 현재는 태권도장의 수가 2560개로, 전국 시도 제일의 협회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임원 20명, 31개 시군지부, 기술전문위원 250명, 특별위원 100여명, 초중고등학교팀 200여개 등이 있으며, 2023년 심사 응시자는 13만 명으로 국내 응시인원의 3/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에서는 회원들을 위해 원로연금, 장학기금, 상조기금 등을 조성해 많은 일반 회원들이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도내 행사로는 도지사기 도의장기 협회장기 종별 선수권대회 교육감기 전국체전 소년체전 선발전 등이 치러지고 있고, 특히 메이저급 대회는 일선 도장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태권도대회를 겸해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시군지부에서는 1~3회에 이르는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연 70여 회의 대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한 20여년 동안 전 회원을 상대로 하계지도자 연수교육을 실시해 회원간 단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2024년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지.

제 임기가 2024년 12월에 끝나는 만큼 협회를 이끌어 갈 회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모두 경기도태권도협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기에 더욱 후진들의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공명정대하면서도 얼과 혼을 다해 경기도 태권도를 섬기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명실공히 나라의 국기인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고 김운용 총재께서 태권도를 스포츠화해 후배들에게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도 특유의 전통 태권도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고대사회로부터 내려오던 올림픽의 수많은 인기 종목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태권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가 더 노력해 환경조성을 하지 않는다면 태권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에 참 무술 개념인 전통 태권도 발전과 발굴에 모두가 힘을 쏟아, 스포츠 태권도와 전통 태권도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것이 향후 100년을 이어갈 태권도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무주 태권도원은 지난해 관광객 31만 명, 50억 원의 수익이 있었다고 한다. 경기도태권도협회에서도 경기도의 좋은 인프라를 활용해 태권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은데, 계획은 없는지.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경기단체인 협회와 국내 태권도 단체들의 상호 협력을 이끌어내고, 태권도 동호인들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사단법인 태권도 공제회 연수교육, 태권도 연구 개발 세미나 등의 사업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재단법인 경태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경태재단 (GTA재단)은 국내 사업부와 해외 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23년 3월과 7월에 각국 정부로부터 GTA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을 승인받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태권도협회와 우호 관계에 있는 약 14개국에서 점차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업 종류는 지사가 있는 나라에 가맹도장 확보와 그 가맹도장을 필두로 프랜차이즈를 형성해 태권도대회, 세미나, 가맹도장 리모델링, 가맹도장 수련생들의 종주국 투어 등을 이끌어 내어 K 문화 콘텐츠를 경험시키고 전통 태권도를 수련하며 국내 태권도 유관단체 및 관광 등의 사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국내 수련생 해외투어도 같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경기도 소재 태권도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그렇치 않아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근심하고 있습니다. 내년 경제가 불확실할 뿐 아니라 고이율 고유가 고물가 등이 잡히지 않으면 일선 도장의 운영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경기도태권도협회도 긴축 정책을 펴고 직무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도장 운영 방식과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개발하여 신뢰받고 존경받는 풍토 조성에 더 힘써보려고 합니다.

김경덕 회장님의 태권도 인생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평생 후진 양성과 태권도 행정에 일생을 바쳐 온 김경덕 회장 사진_꼉기도태권도협회)
평생 후진 양성과 태권도 행정에 일생을 바쳐 온 김경덕 회장 사진_꼉기도태권도협회)

저는 어릴 때 태권도에 입문해서 평생 후진 양성과 태권도 행정에 일생을 바쳐

왔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삶의 터전을 이뤘고,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주변으로부터도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태권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우리 태권도 역사는 8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처에 여러 장애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두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서로 자기 주장만 하지 말고 주변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면서 태권도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계는 태권도 분야의 다양성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급속히 발전하는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태권도의 모습에 대해 함께 중지를 모았으면 합니다.

신현희 기자 bb-75@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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