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8일 대구서 청년 간담회 개최...3호 혁신안 준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_국민의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_국민의힘)

[시사매거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5일 이준석 전 대표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발언에 대해 "환자는 내가 더 잘 안다"고 반박하면서도 "이 전 대표를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내가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훨씬 더 잘 안다"며 "환자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로 접근하는데 국민의힘은 좋은 당이고 많이 변했다. 조금 더 변화하고 과감히 변할 필요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신당 창당론'이 제기되는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행사장에 깜짝 방문했지만 이 전 대표와 행사장에서 만났을 뿐 별도 대화는 불발됐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전날 자신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부르며 영어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나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며 "조금 섭섭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의 별도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사람들 앞이 아니라 문을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못했다. 좋은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며 "이 전 대표는 마음이 많이 상한 사람이다. 기차 타고 올라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 마음을 좀 푸는 방법을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또 만나서 다시 풀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좋지 않고 우리도 좋지 않다. 서로 좋지 않은 것"이라며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이 첫 목적인데 안고 가려고 노력하지만 강요는 못한다"며 "당과 나아가 나라에 잘못된 것을 고쳐보자는 마음은 변함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비명계와 연합 정당을 창당한다는 예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현실 문제가 있다. 제가 보기에 억지로 하면 하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며 "민주당에서 불만 있는 사람들과 사상적으로 맞춰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호 혁신안 발표에서 빠진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일을 많이 했고 훌륭하고 당에서 무게가 있는 사람인데 한 곳에서 3선 했다고 내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중진·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한 당내 불만에 대해서는 "안 받아들이면 안 된다. 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통령을 사랑하면 희생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데 더 크게 하자. 나라를 사랑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 나와서 지면 어떤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도권에서 떨어져서 나중에 재기했다"며 "실패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많이 성숙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을 먼저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무엇을 바꿀 것인지 소통을 더 잘하고 공천·경선 같은 경우 아주 공정하게 하고 어디서 뭘 내리는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는 8일 대구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다음 날에는 2030 청년 세대 표심을 겨냥한 3호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석 기자 jangseok5588@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