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Masterpiece’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4월 12일 오후 7시 30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Masterpiece’ (포스터_오푸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Masterpiece’ (포스터_오푸스)

[시사매거진] 매번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하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그가 지닌 음악 세계를 오롯이 보여주는 리사이틀 ‘마스터 피스(Masterpiece)’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베토벤과 류재준, 리스트의 작품을 연주한다. 청력을 잃은 음악가로서 위대한 창작을 이어간 베토벤,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호응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류재준, 초절정 기교와 대담한 표현으로 피아노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추구한 리스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보이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1번과 32번은 소나타라는 형식과 끝없이 씨름하면서 그 한계를 계속해서 확장한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다. 두 작품의 투쟁적 성격은 격랑을 해치며 돌진하는 베토벤의 초상과 겹쳐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류재준의 <라멘트>는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는 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애가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음악을 창작하고 감상하는 이유가 연대를 통해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함임을 환기한다.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는 리스트가 남긴 유일한 소나타다. 기존의 형식과 표현력을 초월해 피아노의 가능성을 극대화한 강력하고 독창적인 대곡이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사진_오푸스, 김신중)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사진_오푸스, 김신중)

공연기획사 오푸스 관계자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협주곡, 리사이틀, 실내악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주자다. 수많은 공연 속에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해오면서도 부족함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팬들과 깊이 있게 교감하고 교류하며 독주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8세에 이르쿠츠크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클래식 음악계에 데뷔했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에서 메리 레벤존 교수를 사사했고, 하노버의 음악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를 사사한 후 파리의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알프레드 코르토트를 사사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와 작곡에 대해 열정을 보이며 도미니크 라우이츠와 마이클 멀렛의 가르침을 받았다.

입상 경력으로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아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이름을 올렸다.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를 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사진_오푸스, 김신중)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사진_오푸스, 김신중)

강창호 기자 alexkang7777@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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