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양현종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시사매거진] 추신수가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발탁 관련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가운데, 양현종이 이를 이를 언급해 눈길을 글고 있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우리와 제일 가까운 나라인 일본만 봐도 국제대회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면서 "김현수(35·LG 트윈스)가 한국을 대표해 나갈 실력도 성적도 되고 정말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의 성적보다 앞으로를 봤다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안 갔어야 맞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뽑혔어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는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라면서 "이런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뛰다 보니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런 나이에 국제대회에 나가게 되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고 전했다.

추신수 선수(출처=SBS 뉴스 캡처)
추신수 선수(출처=SBS 뉴스 캡처)

추신수는 "(안우진이)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삼자로서 들리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할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우진을) 감싸준다기보단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은 어릴 때 (실수를) 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를 못 나간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안우진이 학창시절 학폭 논란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잃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불발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WBC 대표팀 투수조 조장 역할을 맡은 양현종은 “얘기는 들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중요한 시기에 내가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다만 대표팀은 내겐 영광 그 자체다. 대표팀에 뽑힐 때마다 설렌다. 마음가짐이나 목표의식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형들을 따라 열심히 했는데, 연차가 들수록 책임감이 커진다.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이젠 대표팀에 나보다 선배가 없다. 내가 모범이 되어야한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야한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면서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모으고 싶다. 다시 한번 야구 붐을 일으키는게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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