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지역사회의 매우 위중한 상황 호소

전북 고창군 코로나19 확진자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유기상 고창군수의 모습 자료사진(사진-고창군청 홍보팀)

[시사매거진/전북] 전북 고창군의 유기상 군수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차원에서 대면접촉 없이 서면으로 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부탁하는 ‘대군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이틀 연속 1,000명을 넘겼고, 인근 김제지역 요양원의 집단감염으로 누적환자가 71명에 달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심각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덧붙여 “지금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할 때다”며 “지금 불편하다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장기간 일상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군수는 지역 내 식당과 카페의 적극적인 도움을 당부하며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겪고 계시는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어려움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고 송구하다”며 “힘들더라도 포장·배달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등 모두를 위해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고창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집단 전파를 막기 위해 양로원, 요양원, 종교시설을 비롯해 긴급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집, 주간보호센터 종사자 등에 대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 군수는 “고창군민들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역과 지원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들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내 옆의 이웃을 서로 보듬으면서 함께 힘을 합치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기상 고창군수의 호소문 전문이다.

코로나19 비상상황 극복 대군민 긴급 호소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창군민, 외식업계 종사자 여러분!

요즘 얼마나 어렵고 힘드십니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생활고로 더욱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군민들의 고통을 군수로서 저는 깊은 아픔과 무거운 책임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1000명대에 육박하면서 3단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김제 가나안요양원의 집단감염으로 오늘(17일)까지 누적확진자가 71명에 달합니다. 좁은공간에 모여있으면 감염 위험성이 클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집니다.

고창군에서도 긴급히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의 코로나 전수조사와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정세에 접어들어 오늘도 감염자가 없는 인근 전남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 전북에선 시·군 단위를 가리지 않고 신규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발생원인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고창군민 여러분,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울력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방역의 고삐를 조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전라북도와 고창군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며, 깊은 고민과 논의 속에 전라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모든 실내영업 중 음식점은 밤 9시, 카페는 포장·배달만 되다 보니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힘드시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힘들다고 해서 강력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와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고창군민 여러분, 지역의 감염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외식업·숙박업 종사자분들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종교예배나 미사,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해주시고, 부득이할 경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행사를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수도권 방문자나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혹한의 추위 속에서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하고, 이런 때일수록 더 외롭고 쓸쓸해지는 이웃들을 보살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생활속 거리두기의 강력한 실천과 이웃을 향한 자랑스러운 고창군민의 사랑과 배려야말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선한 백신이 될 것입니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군민들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역과 지원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과 지역 외식업 종사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17일

고창군수 유기상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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